
[이코노미세계] 경기 북부 거점 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의정부시가 도시 재편의 시동을 걸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7월 15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흥선권역 발전 전략’을 공개하며 “정체된 도심 구조를 혁신하고 의정부의 중심기능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의 역사와 문화의 출발점인 흥선권역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Re-Start 프로젝트’는 도시공간의 재구성, 생활인프라 확충, 산업구조 전환 등 3대 전략과 10대 과제로 구성된다.
김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정부는 흥선권역에서 시작되었다”며 “정체된 도시공간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중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제시한 전략은 단순한 도시 미관 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공간적 단절과 노후 인프라를 해소하고, 사람 중심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며, 미래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 AI 산업 확산, GTX-C 착공 등 급변하는 도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의정부시가 내세운 3대 전략은 △Rebuild(재건) △Revive(재생) △Reform(개선)이다. 각 전략은 도시의 공간, 생활, 산업을 각각 맡아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전략인 ‘Rebuild(재건)’는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고 도시 중심기능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의정부역세권 개발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속화 △시민레포츠타운 조성 등 3가지 과제가 추진된다.
의정부역세권 개발은 지역의 관문 역할을 강화하고, 교통·상업 기능을 통합한 복합개발이 핵심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확충도 병행된다.
두 번째 전략인 ‘Revive(재생)’는 보행 친화 환경과 문화 인프라 확충 등 일상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 △공공·민간시설의 공유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등 4가지 과제가 포함된다.
이 전략은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전략인 ‘Reform(개선)’은 의정부를 소비 중심 도시에서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내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통시장 혁신 및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인재 육성과 산업 연계 등 3가지 과제가 설정됐다.
특히 CRC(차세대 융합산업단지) 등 지역 내 가용지를 활용해 첨단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자생력 확보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김 시장은 “도시의 활력은 공간의 재구성과 일상의 변화에서 비롯된다”며 “단절된 구조를 연결하고, 일상과 산업, 문화가 함께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흥선권역의 혁신을 통해 의정부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도시계획이 아닌, 지역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도시 정체성 회복이자, 미래지향적 도시 모델을 구축하려는 장기적 비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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