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장 “청소년 환경활동, 개인의 성장과 지구의 미래 함께 키워”
[이코노미세계] 하나의 호수를 사이에 둔 세 도시의 청소년들이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났다. 경기 시흥과 안산, 화성의 청소년들이다.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공통분모는 시화호다.
행정구역은 서로 다르지만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시화호에는 경계가 없다. 시흥의 환경문제와 안산의 환경문제, 화성의 환경문제를 따로 떼어 생각하기보다 시화호를 함께 품고 살아가는 공동체의 문제로 바라보려는 것이다.
시흥·안산·화성지역 청소년 환경동아리가 올해로 세 번째 합동 포럼을 열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환경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다.
임병택 시흥시장도 현장을 찾아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임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 도시 청소년 환경동아리의 합동 포럼 소식을 전하면서 청소년들의 도전과 꿈을 응원했다.
임 시장은 이들을 두고 “반갑고 고마운 청소년들”이라고 표현했다. 청소년들이 환경을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에 머물지 않고 자신들이 살아가는 지역과 시화호를 바라보며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세 도시 청소년의 만남’이다. 시흥과 안산, 화성은 행정구역상 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다. 그러나 시화호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 도시는 시화호라는 하나의 공간을 함께 품고 있다.
임 시장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시화호를 함께 품고 있는 시흥과 안산과 화성”이라며 세 도시 청소년 환경동아리가 세 번째 합동 포럼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지역의 환경문제는 행정구역 경계만으로 나눌 수 없다. 물과 공기, 생태환경은 하나의 도시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세 도시 청소년이 시화호를 중심으로 만나 환경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세 번째 포럼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시화호와 환경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지역 청소년들의 관심이 하나의 교류와 연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시화호는 기성세대의 시각과 다를 수 있다. 기성세대가 지역개발이나 행정, 산업 등 여러 측면에서 시화호를 바라본다면 청소년들에게 시화호는 자신들이 살아가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지금의 환경이 이들에게는 곧 미래의 생활환경이 되는 셈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환경을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자는 구호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을 관통하는 핵심은 ‘청소년의 시각’이다. 임 시장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의 시각으로 시화호를 바라보고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고 평가했다.
환경문제는 이제 특정 세대나 전문가만의 영역이라고 하기 어렵다. 기후와 생태환경의 변화가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세대에게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중요하다. 무엇보다 환경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접근은 일상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자연환경을 관찰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시화호를 바라보고, 친구들과 환경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과정 자체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교육의 궁극적인 의미도 여기에 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환경을 바라보고 질문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환경동아리는 학교와 지역사회, 자연환경을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환경동아리에서 경험하는 토론과 활동은 단순한 동아리 경험을 넘어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사는 도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화호를 공유하는 이웃 도시 청소년들과 생각을 나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번 합동 포럼은 지역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보여준다. 바로 ‘연결’이다. 시흥·안산·화성이라는 세 도시를 행정지도 위에서 보면 각각 독립된 지방자치단체다. 그러나 자연환경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 도시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다.
청소년들의 만남 역시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다. 한 도시의 청소년만 모여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화호를 공유하는 세 도시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 포럼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청소년 시절부터 이웃 도시의 또래들과 만나 환경을 이야기하는 경험은 향후 지역을 넘어선 공동체적 시각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은 현재 세대의 삶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을 함께 고려하는 개념이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이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직접 고민하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지속가능성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가 바로 앞으로 오랜 기간 이 지역과 지구에서 살아갈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환경활동을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만 바라보기 어려운 이유다.
임 시장은 청소년들의 환경동아리 활동을 환경보호 차원뿐 아니라 청소년 개인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라봤다. 또 “여러분들의 환경동아리 활동이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성장을 도우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환경활동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자연과 지역을 관찰하고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또래들과 대화하고 자신이 가진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다른 도시 청소년과의 교류는 자신이 살아온 지역의 범위를 넘어 더 넓은 관점에서 지역과 환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청소년기의 경험은 이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지역의 자연환경을 직접 바라보고 친구들과 함께 고민했던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 환경과 공동체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 환경동아리 활동은 ‘환경을 공부하는 시간’인 동시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임 시장이 청소년들에게 전한 메시지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참여와 실천’이다. “여러분들의 이 시기 참여와 실천이 더 좋은 지구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를 둘러싼 논의에서 실천은 중요한 화두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환경동아리 활동과 합동 포럼은 청소년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인 참여로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세 도시 청소년이 함께한다는 것은 개인적 실천을 넘어 공동체적 실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 명의 청소년이 가진 관심이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한 도시의 환경동아리가 다른 도시 청소년들과 만나 생각을 공유한다. 그렇게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환경이라는 공동의 가치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확산될 수 있다. 거창한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은 경험의 축적일 수 있다.
청소년이 지역 환경에 관심을 갖고, 시화호를 바라보고, 친구와 토론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것. 임 시장이 청소년들의 활동을 ‘고맙다’고 평가한 이유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시화호를 둘러싼 세 도시 청소년들의 만남은 결국 ‘미래세대가 지역의 환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청소년들은 앞으로 시흥과 안산, 화성은 물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세대다.
현재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환경을 물려받는 동시에 자신들이 살아갈 지역의 환경을 다시 만들어갈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직접 시화호를 바라보고 환경을 생각하는 경험은 중요하다.
시화호를 단순한 자연공간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삶과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이를 다른 지역 청소년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지역공동체에 대한 인식도 넓어질 수 있다.
세 도시가 행정적으로는 나뉘어 있어도 자연환경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청소년들이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환경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청소년과 청소년을 연결하는 셈이다.
이번 합동 포럼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세 번째’라는 숫자다. 한 번의 행사는 관심만으로도 가능하지만 반복되는 만남은 지속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 도시 청소년 환경동아리가 세 번째 합동 포럼을 열었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환경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놓고 교류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만남이 청소년들의 실제 경험과 성장으로 어떻게 연결되느냐다.
청소년들이 시화호를 바라보며 던지는 질문에 지역사회가 귀를 기울이고, 청소년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인 참여로 연결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단순히 ‘미래세대의 의견’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현재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제시하는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인식도 필요하다. 시화호를 둘러싼 환경의 미래 역시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임 시장은 이날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꿈을 응원하는 인사를 전했다. 그가 청소년들에게 건넨 메시지는 단순했다. 환경동아리 활동이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지금의 참여와 실천이 더 좋은 지구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메시지에는 환경의 미래를 위해서는 결국 사람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이 지역 환경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출발점이다. 시흥과 안산, 화성. 세 도시를 하나로 이어주는 시화호에서 청소년들이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행정구역을 넘어 서로 만나고, 자신들의 눈으로 시화호를 바라보며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고민한다.
세 번째를 맞은 청소년들의 만남은 그래서 단순한 동아리 행사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환경에는 도시의 경계가 없고 미래에도 세대의 경계가 없다. 지금의 환경은 미래세대에게 이어지고, 지금 청소년들이 시작한 작은 관심과 실천 역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시화호를 함께 품고 있는 세 도시에서 시작된 청소년들의 환경 연대. 임 시장이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응원은 짧지만 분명했다. “시화호 청소년들, 파이팅!.”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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