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타당성 확보…민자방식으로 재정부담 최소화
 
남양주 제2경춘연결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위치도
[이코노미세계] 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제2경춘 연결 민자도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수도권 동북부 교통 체계의 판이 바뀌고 있다. 총연장 11.2km에 달하는 이 민자도로는 동호평IC(수석호평 도시고속도로)와 제2경춘국도를 연결하는 핵심 구간으로, 국도 46호선의 극심한 교통 정체 해소와 서울~춘천 간 통행 시간 단축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23년 민간사업자 제안서를 시작으로 첫걸음을 뗐다. 이후 약 1년 6개월에 걸쳐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타당성과 민자 방식의 적격성까지 확보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민자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구조와 사업 실현 가능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민자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남양주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자산”이라며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주요 축으로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주도하는 제2경춘국도 사업과의 ‘교통 시너지’다. 남양주시는 양 사업의 일정과 개통 시기를 면밀히 고려해 최적의 연계 시점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질적인 교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호평IC~제2경춘국도’ 전 구간이 한 축으로 작동하도록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 민자도로가 가져올 효과에 주목한다. 익명을 요구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지금까지 남양주는 교통 병목 현상이 만성화된 지역이었지만, 이번 연결 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 동북부에서 서울로의 직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춘천과의 접근성 향상도 관광·레저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앞으로 실시협약 체결과 설계, 시공 단계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통 체계 전반의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오남동에 거주하는 김정수(45) 씨는 “서울 출퇴근 시간이 하루 2시간 넘게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민자도로가 뚫리면 체감 속도가 확 달라질 것 같다”며 “세금 부담 없이 교통이 편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2경춘 연결 민자도로’ 사업은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남양주의 정체된 교통 체계를 재구성하는 전략적 기반이자 미래 도시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민자 방식이라는 효율성과 제2경춘국도와의 유기적 연결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동시에 작동할 경우, 남양주 전역이 ‘1시간 생활권’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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