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도시, 가능할까요. 18일 열린 안양시청소년재단의 프로그램 ‘청소년의 꿈이 버블버블, 버블톡’ 간담회는 이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청소년들은 방청객이 아닌 정책 제안자, 공동 창작자, 실행 설계자로 무대에 서 있었다. 시장이 발표하고 청소년이 듣는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이 발표하고 시장이 듣는 자리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오늘 모인 목소리들이 작은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안양의 미래를 그려갈 큰 강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참여 방식의 전환’이다. 안양시는 기존의 설문·토론·참여 예산 형태를 넘어, 청소년들이 정책 의제 발굴에서 실행모델 제작과 결과 반영까지 경험하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날 ▲국제교류 ▲사회참여 ▲놀이 기반 성장 ▲청소년 공간 브랜딩 등 다양한 주제를 제안했다. 발표들은 단순 요구 수준을 넘어서, “왜 필요한가, 어떻게 실현 가능한가, 무엇이 바뀌는가”라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었다.
청소년 정책은 오랫동안 복지·돌봄 관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지방정부 사이에서는 “청소년 정책과 미래 인재 생태계 구축 정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최대호 시장은 “청소년의 아이디어가 정책과 일상 속에서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참여가 내일의 도시를 만든다. 그 기반이 바로 청소년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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