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이동 편의 향상·중부권 광역교통망 강화 기대
[이코노미세계] 수도권 남부의 핵심 도시로 성장한 화성특례시가 중부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잠실에서 화성을 거쳐 충북 청주까지 연결하는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가 그 중심에 있다. 노선이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약 90분에서 5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이동시간만 단축되는 것은 아니다. 환승 없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오갈 수 있는 교통축이 형성되면서 시민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산업시설 확대로 광역교통 수요가 커지고 있는 화성특례시에는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시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연일 국회를 찾으며 사업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정 시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를 찾았다”며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촉구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을 밝혔다.
정 시장은 “교통은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지역의 미래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화성을 거쳐 청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축을 구축해 지역 간 이동시간을 줄이고, 기존 교통망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화성시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동탄과 청주공항 간 접근성 개선이다. 현재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하려면 교통수단과 운행 여건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구축되면 약 90분이던 이동시간이 5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간에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40분 안팎의 시간 단축은 시민의 체감도가 큰 변화다. 출퇴근이나 업무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동하는 시민은 물론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기업인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동시간과 환승 부담이 줄어들면 청주공항의 이용권도 수도권 남부까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철도는 도로교통과 달리 정시성과 대량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오가는 수요가 늘어날수록 광역급행철도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현실화되면 화성은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을 이어주는 교통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화성특례시는 인구 증가와 도시개발, 산업기반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 도시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시민의 생활권도 기존 행정구역을 넘어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광역교통 기반이 생활권의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출퇴근 시간 증가와 도로 혼잡, 환승 불편 등 시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동탄을 중심으로 한 화성 동부권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를 오가는 광역교통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산업·업무시설과 주거지역이 확대되면서 남북 방향뿐 아니라 충청권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존 광역교통망이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이동 수요를 주로 담당했다면, 중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을 직접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방사형으로 집중된 수도권 교통체계를 보완하고 지역 간 이동 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어서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시민의 생활 반경도 넓어진다. 직장과 주거지의 선택 폭이 커지고 교육·문화·관광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확보와 물류·업무 이동이 수월해진다. 철도사업이 시민의 이동 편의를 넘어 도시의 산업·경제 경쟁력과 맞닿아 있는 이유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는 화성시만을 위한 노선에 머물지 않는다. 서울과 수도권 남부,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해 노선이 통과하거나 인접한 지역이 함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광역 기반시설이다.
청주공항 접근성 개선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가져올 대표적인 변화다. 공항은 철도와 도로 등 연계 교통망이 얼마나 잘 갖춰졌느냐에 따라 이용 편의와 경쟁력이 달라진다. 공항까지 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여러 차례 환승해야 한다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돼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50분대에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되면 화성시민의 공항 선택권도 넓어진다. 이동시간의 불확실성과 환승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짐이 많은 이용객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보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신규 이용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도권 공항에 집중되는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중부권의 항공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철도 노선 건설과 함께 역세권 접근 교통망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 시민이 거주지나 직장에서 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와 도로 등 기존 교통체계와의 연계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차 운행 횟수와 배차 간격, 이용요금 역시 시민 편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
정명근 시장이 연이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정치권과 관계기관의 관심을 높이고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광역철도는 한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관계기관의 협의, 국회 차원의 지원, 노선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 공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국회 토론회는 노선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공론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성시 입장에서는 시민이 겪고 있는 교통 불편과 장래 수요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중부권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져올 국가적·지역적 효과를 설명할 기회다.
정 시장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시민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는 동시에 중부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께서 더욱 편리하게 이동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교통 문제 해결과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이 이번 철도사업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해 강조한 것은 화성시의 성장 과정에서 교통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도시의 외형이 확대되더라도 시민이 출퇴근과 통학, 여가 활동 과정에서 장시간 이동과 반복적인 환승을 감수해야 한다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하기 어렵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광역철도 사업은 노선과 정차역, 사업 방식, 재원 분담, 경제성, 기존 교통망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어 충분한 협의와 객관적인 수요 분석도 필요하다.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추진 논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상 이용객과 시간 단축 효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을 설득할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
화성시가 시민의 기대를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려면 지속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건의뿐 아니라 노선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일도 중요하다.
광역교통망은 한번 구축하면 수십 년간 도시의 공간구조와 산업 배치, 시민의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속도만큼 방향과 완성도가 중요한 이유다. 단순히 열차가 통과하는 노선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생활 교통망으로 설계돼야 한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현실화되면 화성의 생활권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까지 더욱 촘촘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사람과 기업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관광·소비·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간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잠실에서 화성을 거쳐 청주까지 이어지는 철도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상생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교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충청권 주요 도시와 청주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에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기회다. 편리한 교통망은 기업 투자와 인재 유치, 정주 여건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 산업기반과 주거기능이 빠르게 성장하는 화성에 광역철도망이 더해지면 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결국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성패는 시민이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50분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하는 교통환경은 시민에게 단순한 숫자 이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동에 쓰던 시간을 가족과 여가, 일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시장의 연이은 국회 행보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중앙정부와 국회,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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