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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대호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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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대호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의 구단주 자격으로 K리그 판정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반복적으로 제기된 심판 판정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최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FC안양 구단주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유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단순한 오심을 넘는 판정 오류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경기답게, 결과는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심판의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심판 운영 체계의 일관성과 공정성이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시장은 “올해 K리그1 14라운드까지의 경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86경기 중 1골 차 승부가 48.8%에 이르는 등 승부가 박빙”이라며 “이러한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명백한 오심이 확인된 경기 장면은 영상과 함께 공개하겠다”며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당 경기의 오심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현행 리그 규정에 포함된 ‘심판 비판 금지 조항’의 개선도 요구했다. 현재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는 인터뷰 등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일체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징계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해당 조항은 건설적인 비판과 피드백까지 막고 있어 리그의 투명성과 개선 가능성을 저해한다”며 “이는 축구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심판 역시 생태계의 일원으로, 그들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 규정의 개정과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FC안양 구단주로서 팬들과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책임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서, 피나는 훈련과 헌신을 이어가는 선수들의 노력을 외면할 수 없다”며 “승점 1점을 얻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판정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단순히 FC안양만의 문제가 아닌 K리그 전체의 과제로 규정됐다. 최 시장은 “이 기자회견은 감정적 대응도, 순간의 분노도 아니다”며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모든 구단과 팬들이 함께 고민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건강한 축구 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이번 최대호 시장의 입장 표명이 향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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