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특화 교육으로 현장형 전문인재 지속 배출
AI 활용 교육 신설로 디지털 전환 시대 대응력 강화
[이코노미세계] 고금리와 경기침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 확산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더 이상 자본이나 설비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대기업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운영하는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이 다시 한번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역량을 인정받았다. 경과원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산업맞춤형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S) 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공동훈련센터 가운데 최고 수준의 운영성과를 거두며 2년 연속 최고등급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기관평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산업현장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모델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업과 첨단산업은 지금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와 디지털 전환(DX),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 기술만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 속도를 현장의 인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많은 중소기업은 설비투자보다 숙련인력 확보를 더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 신규 채용도 쉽지 않고 기존 직원의 직무역량 향상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 역시 단순한 직업훈련이 아닌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산업맞춤형 공동훈련센터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이 사업은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교육해 산업현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성과평가는 전국 65개 공동훈련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훈련실적 달성률과 수료율, 참여율, 교육 만족도는 물론 과정 운영, 사업관리 체계, 자체점검, 교육품질 관리 등 정량·정성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이 가운데 경과원은 90점 이상 기관에만 부여되는 최우수 S등급을 다시 한번 획득했다. 2년 연속 최고등급이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총 2363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안정적인 교육성과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815명이 교육을 수료해 연간 목표 대비 163%라는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단순히 교육생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교육생 모집부터 과정 운영, 수료 이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참여율과 수료율을 동시에 높였다.
교육 품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환류체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도 이번 최고등급 획득의 중요한 배경으로 평가된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다. 기업은 즉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과 실무능력을 요구한다. 경과원이 운영하는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은 이러한 기업 수요를 반영해 기계설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품질관리, 가구, 섬유 등 경기도 주력 산업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이는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 차별화된다.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실습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점은 경과원 교육사업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직자는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상생 효과도 크다.
올해부터는 교육 내용도 한 단계 진화한다. 경과원은 기존 산업교육뿐 아니라 AI 활용 교육과정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AI 기술은 이제 IT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제조업과 품질관리, 설계, 생산관리, 고객관리 등 거의 모든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 역시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과원은 AI 활용 교육을 확대해 현장 실무자가 신기술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도 새롭게 마련한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미리 교육받은 상태에서 채용할 수 있고, 구직자는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다.
기술만 뛰어나다고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 운영 능력과 리더십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과원은 신기술 교육과 고숙련 기술교육은 물론 계층별 리더십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장 실무자는 전문성을 높이고 관리자는 조직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이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종합 인재육성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지방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시 결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수한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숙련인력이 필요하다. 반대로 우수한 인재가 부족하면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지역 인재 양성은 곧 지역경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경과원이 꾸준히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경기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2년 연속 S등급 달성은 경과원이 축적해 온 교육 운영 역량과 현장 중심 인재양성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을 확대해 재직자의 직무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는 GBSA아카데미를 통해 교육과정을 신청할 수 있으며, 경과원은 앞으로도 AI와 신기술을 접목한 현장형 교육을 확대해 경기도 산업 경쟁력과 중소기업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