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서울 지하철 9호선(강동하남남양주선)의 연장 노선에 진건지구 역사 신설이 추진된다.
남양주시는 진건지구의 광역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노선 조정 및 역사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왕숙지구의 추가 편입지역으로 포함된 진건지구가 기존보다 더 열악한 교통 인프라 상황에 놓여 있다는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왕숙지구는 수도권 동북부 핵심 주거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추가로 편입된 진건지구는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현저히 낮다”며 “9호선 노선 조정과 역사 신설이 실현되면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왕숙신도시 개발의 주체인 LH가 실질적 책임을 지고 교통 기반 확보에 나서는 셈이다. 시는 9호선 연장사업과 병행해 진건지구에 별도의 역사를 신설할 경우 기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신도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 인프라라고 지적한다. 특히 수도권 외곽으로 갈수록 광역교통망의 질이 거주 만족도와 도시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진건지구의 역사 신설은 도시 확장의 전략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진건지구는 당초 왕숙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택지수요 및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추가 편입됐다. 그러나 기존 왕숙1·2지구에 비해 교통 접근성이 낮아 주민들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서울과의 직결 교통망 부재는 정주여건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시민 A씨(38·진건읍)는 “버스 외엔 선택지가 없고,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상황”이라며 “지하철 9호선이 들어오면 출퇴근이 훨씬 편해지고, 지역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도 이 같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기존 노선을 일부 조정하더라도 진건지구의 광역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진건역 설치의 비용·효익 분석 △노선 변경이 미치는 영향 △주변 개발계획과의 정합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역사 신설 추진이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추가 개발 예정인 주변 지역과 연계된 교통망 구축이 가능해질 경우, 진건지구는 왕숙신도시의 변방에서 ‘거점지구’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관계자도 “지자체와 LH의 협력 체계가 잘 유지된다면, 역 신설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단, 경제성과 사업 일정 조율 등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이를 토대로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고, 연내에는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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