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네랑 당번 나눠 아이 돌봐요” 공동체 문화도 확산

[이코노미세계] “아이 넷을 데리고 집 근처 수영장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당번을 정해 친구 가족들과 번갈아 아이들을 돌볼 수 있어 편하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점이 가장 고맙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안성 내혜홀광장과 서안성체육센터에 마련된 야외 수영장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올여름 최고의 복지”라고 입을 모은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영장이 있어 즐거운 여름”이라며 현장 방문 소감을 전했다. 김 시장은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만났다”며 “모두들 집 가까운 곳에 무료 수영장이 생겨 고맙다고 하셨다. 공무원들과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노고가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야외 수영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안성시가 마련한 여름철 복지정책 중 하나다. 특히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시설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
수영장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특히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을 도입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물놀이 기회를 확대했다.
직장인 김지영(38·공도읍) 씨는 “퇴근 후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 들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정말 유용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안성시는 수영장 운영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다양한 여름철 냉방 공간을 확보했다. 안성맞춤랜드와 대림동산, 중앙도서관 옆 솔밭공원, 공도공원 등 주요 도심 공원에 설치된 분수는 연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공도읍에 거주하는 이종한(67) 씨는 손녀와 함께 솔밭공원을 찾았다. “바람이 잘 통하고 분수까지 있어 도심 속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며 “돈 들이지 않고도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무더위를 식히는 공간인 만큼 안전관리도 철저하다. 안성시는 수영장과 분수 등 물놀이 시설에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정기적인 수질 점검과 시설 보수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이용자가 많은 만큼 미끄럼 방지 매트, 응급처치 키트, 그늘막 등 안전·편의 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안성시청과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은 수영장 관리뿐 아니라 운영 전반에 걸쳐 세심한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위 속에서 현장 근무 중인 공무원과 직원들은 시민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시는 이번 여름철 물놀이장 운영을 계기로 시민 수요를 반영한 여가 공간 확대와 계절별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보라 시장은 “무더위에도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성시의 여름철 물놀이 시설 확대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무료 수영장과 분수 등 도심 속 물놀이 공간은 에너지 비용이 부담되는 서민 가정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밀착형 행정이야말로 체감도를 높이는 복지”라며 “지자체가 시민들의 일상 속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함편, 무더운 여름, 시민의 웃음이 번지는 물 위에서 안성시의 ‘생활밀착형 복지’가 빛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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