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시흥시가 시청 앞 시유지를 활용한 고밀복합개발 사업을 본격화하며 도시 구조 전환에 나섰다. 단순 환승시설 중심 계획에서 벗어나, 주거·업무·공공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핵심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8일 시흥시청 앞 부지 개발과 관련해 민간사업자 ‘한라’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개발사업을 넘어 시흥시의 도시 경쟁력 재편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기존 계획이었던 5층 규모 버스환승센터에서 고밀복합개발로 전환된 점은 도시 개발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를 상징한다.
임 시장은 “시흥시청역 일대 활성화를 위한 꼭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업의 핵심은 시흥시청 앞 약 5000평 규모 시유지 개발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한라는 해당 부지를 약 1400억 원에 매입하고, 지상 49층 규모의 1019세대 주상복합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발은 단순 민간 수익사업이 아닌 공공성과 결합된 복합 모델로 추진된다. 공모지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환승정류장, 공영주차장, 공공업무시설, 개방형 스카이라운지 등이다 이는 시민 편의와 도시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로, 기존 단일 기능 개발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축은 재정 효과다. 시흥시는 토지 매각을 통해 약 14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방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유입은 도시 인프라 확충과 정책 추진에 상당한 여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임 시장은 “토지매각대금 1400억 원이 부족한 시 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이번 사업이 단일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시흥시청역 일대 전체 개발을 견인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시장은 “이 소식이 시흥시청역 일대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역세권 개발은 주변 상업·주거·업무 기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추가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대표적 방식으로 꼽힌다.
특히 시흥시청역은 향후 광역 교통망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개발이 장기적으로 도시 중심축을 형성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사업은 단순 행정 결정이 아니라, 시의회와 시민의 지지가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임 시장은 “당초 환승센터 계획에서 랜드마크형 고밀복합 개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믿고 성원해 준 시의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시간 인내하고 믿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시흥시청 명품 역세권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시흥시의 도시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재정 확보 ▲공공시설 확충 ▲도시 이미지 제고 ▲민간투자 유도라는 네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시흥시 개발 정책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청 앞 고밀복합개발은 ‘환승시설 중심 도시’에서 ‘복합 기능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1400억 원 재정 확보와 49층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가시적 성과뿐 아니라, 역세권 중심의 도시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 사업이 단발성 개발을 넘어 시흥 전역의 성장 축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향후 추진 과정과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okna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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