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자율선택급식’ 정책이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설레는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이라며 “이 시간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도입한 ‘자율선택급식’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선택급식은 학생이 급식 메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학생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급식을 제공하려는 정책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 초기와 비교해 신청 학교 수는 무려 50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학생의 92.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높은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임 교육감은 “잘 먹고 잘 크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요?”라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올바르게 선택하면서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 배부르고 행복한 점심시간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자율선택급식을 통해 급식의 질적 향상과 함께 식생활 교육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은 선호하는 식단을 직접 고르며 영양소의 균형이나 건강식을 고민하는 기회를 얻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영양교사와 연계한 ‘급식 메뉴 토론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학부모들 역시 자율선택급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아이의 식습관이 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식에 도전하게 되었다”며 “급식에 대해 집에서도 대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은 단순히 식사의 만족도를 넘어서 교육의 본질인 자율성과 공동체의식, 그리고 건강한 성장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급식’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이 어떻게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임태희 교육감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고 기대되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정책의 지속적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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