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오래 기다린 만큼,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화성시를 방문하며 이른바 ‘달달버스 일정’을 통해 두 가지 상징적 현장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에코팜랜드 개장을 확인했다. 김 지사는 “18년간 멈춰 있던 계획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김 지사가 이날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현장 방문 보고가 아니었다. 100조 원 규모 투자 유치, 글로벌 IP 파트너십, 신산업 R&D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키워드는, 단순 도시 개발 수준을 넘어 경기 남부 대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국토부 관광개발구역 지정 이후 수차례 무산·재추진을 반복해온 대표적 난제 사업이었다.
그러나 작년, 파라마운트 IP 확보 이후 사업구조가 급변했다. 김 지사는 이날 “1년 만에 투자 금액이 두 배로 늘었고, 100조 투자유치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삼성이 반도체로 수원·용인을 성장시킨 사례와 비교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가 도시 브랜드를 재정의하는 시점”이라고 해석한다.
예상 효과로는 △연간 방문객 2,000만 명 추정 △고용창출 12만 명(건설·운영 포함) △호텔·쇼핑·공연 산업 동반 확장 △국제적 복합 콘텐츠 허브 가능성 등이다.
특히 경기도는 단순 ‘테마파크형 사업’이 아닌 도시 기반 체류형 관광·MICE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공식적으로 문을 연 에코팜랜드는 국내 최초의 공공 축산 복합관광단지다. 이곳에는 △축산 기술 연구 단지 △반려동물 산업 단지 △승마 기반 치유센터가 들어선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대한민국 축산의 뉴노멀”이라 표현했다. 이 모델은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축산업의 미래 산업화 모델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기능을 가진다.
김 지사의 방문 방식도 눈길을 끈다. 본청 보고보다 현장을 중심으로 정책을 판단하는 현장 행정 시스템 ‘달달버스’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지역 이해관계 조정 △투자자 신뢰 확보 △행정 결정 속도 가속화라는 목적이 반영된 방식으로 분석한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 지역개발을 넘어, 경기 남부의 성장축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평택 삼성, 화성 테마파크·신관광산업 벨트로 확장되는 구조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다음과 같이 전망한다. “경기 서남부는 제조에서 관광·문화·바이오·반려산업을 결합한 ‘복합성장형 메가시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7년 테마파크 1단계 개장 시기부터 이 지역은 수도권 내 가장 높은 교통·투자 수요가 몰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마지막 메시지로 이렇게 강조했다.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 화성에서 시작한 상상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18년의 기다림이 만든 화성의 변화는 단순한 지역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도시 성장 모델이 산업·관광·환경·반려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