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 5월의 감독상 수상, 성장세 이어가
시민 응원 속 지역 대표 프로구단으로 자리매김
[이코노미세계] 프로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화성FC가 비록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기며 시민구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성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경기 결과와 소감을 전하며 “후반 추가시간 아쉽게 실점하며 2대 1로 경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화성FC의 성장과 화성시민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확인한 무대로 평가된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공식 관중 1만5231명이 경기장을 찾아 화성FC 창단 이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는 프로 진출 이후 화성FC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화성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프로 진출 이후 처음으로 4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실점이라는 뼈아픈 장면이 나오면서 연승 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번 경기를 패배가 아닌 성장의 증거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화성FC는 경기 내내 수원삼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직력과 활동량, 공격 전개에서 프로 무대 경험이 풍부한 상대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무엇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집중력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명근 시장 역시 “결과와 별개로 화성FC는 경기 내내 끈기 있는 모습과 경쟁력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격려성 발언이 아니다.
프로 리그에 새롭게 진입한 구단이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단 구성부터 운영 시스템, 팬 문화 형성까지 모든 영역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화성FC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FC의 가장 큰 변화는 팀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창단 초기 화성FC는 프로 무대 적응과 경험 축적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경기 결과보다도 경쟁력을 쌓고 조직력을 구축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했다.
하지만 최근의 화성FC는 달라졌다. 정명근 시장은 “이제 화성FC는 더 이상 경험을 쌓아가는 팀이 아니라 누구와 만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강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경기 내용만 보더라도 화성FC는 수비 중심의 버티기 축구가 아니라 주도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강팀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프로 구단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쟁력 있는 패배’를 꼽는다.
비록 승점을 얻지 못했더라도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이는 향후 승리의 밑거름이 된다. 화성FC가 보여준 모습은 바로 이러한 성장의 과정과 맞닿아 있다.
화성FC 성장의 중심에는 차두리 감독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차두리 감독은 K리그 5월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격적인 축구 철학을 팀에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로 진출 첫 시즌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안정적인 조직력을 구축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감독 개인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 영예를 넘어 구단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화성FC는 짧은 시간 동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운영진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며 경쟁력을 높여 왔다. 차두리 감독의 수상은 이러한 노력이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경기장 안팎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열정이었다. 1만5231명이라는 관중 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다.
시민구단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응원할 때 구단은 성장의 동력을 얻는다.
화성FC는 최근 꾸준히 관중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청소년과 젊은 층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경기장은 하나의 지역 축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화성특례시가 지속적으로 스포츠 인프라 확대와 시민 참여형 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화성FC는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화성특례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 도시 기반시설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역시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구단은 단순한 체육단체가 아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홍보, 청소년 스포츠 육성, 공동체 문화 형성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화성FC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경우 화성시는 산업도시를 넘어 스포츠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수원삼성전은 비록 승리로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화성FC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8경기 무패 기록은 멈췄고 4연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역대 최다 관중 기록과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경쟁력, 그리고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은 그 어떤 승리보다 값진 성과로 남았다.
정명근 시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더 강해질 화성FC의 다음 도전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FC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시민의 함성과 함께 성장하는 화성FC가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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