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수원특례시가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시동을 걸었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니 관광버스 '수원행차' 시범운행과 함께 원도심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며 역사·문화·관광을 하나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도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원 관광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정해진 미니 관광버스 '수원행차'가 첫 시범운행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수원행차'는 조선 후기 정조대왕의 화성행차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누구나 왕처럼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버스 운행을 넘어 역사문화자원을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관광객은 물론 고령층과 장애인,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불편 없이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 중심의 설계를 적용했다.
'수원행차'에는 휠체어 리프트와 점자 하차벨, 유아차 전용 공간 등이 마련됐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실시간 관광안내 기능도 탑재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무장애 관광환경 구축과 스마트 관광서비스 확대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관광객들은 서장대와 팔달산, 남포루 등 수원의 대표 명소를 보다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도보 이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이나 교통약자에게는 관광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8월 정식 운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운행 일정과 이용 방법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시범운행 기간에는 운영 시스템과 이용객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식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관광버스 사업은 단순한 교통서비스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동 편의성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이 한 곳에 오래 머물수록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지는 만큼 관광 동선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교통서비스는 관광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시는 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원도심 문화공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창동 골목길에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 아트랩'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1층 전시실과 2층 체험공간, 3층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전시와 체험, 휴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갤러리 아트랩은 K-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팔달산과 행궁동 공방거리 사이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관광객들은 화성 성곽과 행궁동을 둘러본 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체류시간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관과 함께 오는 8월 9일까지는 '그림책 원화전'이 개최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로,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가족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국내 관광시장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복합형 관광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수원시는 교통과 문화,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세계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광객 이동 편의성과 체험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관광버스와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이러한 과제를 보완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차량 이동 부담을 줄이고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으며, 지역 상권 역시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행궁동과 남창동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사람 중심 관광도시'라는 정책 철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애인과 고령층, 유아 동반 가족,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 고려한 관광서비스는 관광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을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이유를 차근차근 더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광시설 하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과 관광객의 경험을 함께 높이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어 역사문화도시 수원이 '수원행차'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통해 관광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또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편의성을 결합한 이번 시도가 수원을 수도권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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