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상인 자금 지원 연계하고 소방시설 재점검
[이코노미세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단순히 점포와 시설물을 태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시장을 지켜온 상인의 생계가 흔들리고, 단골손님과 주민들의 일상도 함께 멈춰 선다. 피해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일과 더불어 상인들이 다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파주시가 화재 피해를 본 금촌전통시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복구 작업과 피해 상인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재 잔재물 정비와 전기 임시 복구를 우선 마친 데 이어 예비비를 투입해 아케이드 등 피해 시설물을 본격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피해 상인에게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연계 등 생업 복귀를 위한 지원 방안도 제공한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촌전통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고 복구 상황과 향후 지원 계획을 밝혔다. 손 시장은 현장에서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점포와 아케이드 시설 등의 피해 상황을 살폈다.
파주시는 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방서와 합동으로 화재경보시설 등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긴급 복구에 머물지 않고 상인의 생업 회복과 시장 안전망 강화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화재로 금촌전통시장 일부 점포와 아케이드 시설 등이 피해를 봤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고 통로를 따라 전기설비와 각종 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영업 중단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화재 피해를 직접 입지 않은 인근 점포까지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파주시는 화재 발생 이후 현장 잔재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전기 임시 복구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력 공급은 정상화된 상태다. 화재 이후 시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전기 문제부터 해결한 것이다.
전력 공급 정상화는 시장 운영 재개의 출발점이다. 냉장·냉동시설을 사용하는 식품 점포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 상품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조명과 결제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면 사실상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전기 임시 복구는 상인들의 추가 피해를 줄이고 시장 전체의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임시 복구만으로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 화재로 훼손된 시설물을 정밀하게 살피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손상된 아케이드와 부대시설을 복구하는 한편 전기·소방설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점검해야 한다.
파주시는 현장 안전을 확보하면서 시설물 본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피해 범위와 복구가 필요한 시설을 꼼꼼히 확인해 상인과 방문객이 안심하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는 오는 8월까지 예비비를 투입해 아케이드 등 피해 시설물의 본복구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를 활용함으로써 복구 사업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시장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전통시장 아케이드는 비와 햇빛을 막는 편의시설인 동시에 시장의 주요 영업 기반이다. 아케이드가 훼손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기상 상황에 따라 점포 영업과 고객 통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떨어진 시설물이나 노출된 구조물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본복구 과정에서는 속도와 안전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 상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재개하려면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지만, 충분한 점검 없이 서둘러 시설을 복구하면 또 다른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파주시가 설정한 8월까지의 복구 일정은 피해 상인의 영업 공백을 줄이기 위한 목표다. 시는 긴급 정비 단계에서 확보한 현장 상황을 토대로 필요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시장 기능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구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상인과 이용객의 동선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도 필요하다. 공사 구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진행 상황을 상인들에게 수시로 알리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이 요구된다. 점포마다 피해 정도와 영업 여건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일률적인 조치보다는 상인들의 개별적인 어려움을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손 시장이 화재 현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은 것도 이 같은 현장 대응의 하나다. 행정기관이 정한 복구 일정과 상인이 체감하는 시급성 사이에 간극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생업 복귀다. 시설물이 복구되더라도 불에 타거나 훼손된 상품과 영업 장비를 다시 마련해야 한다. 화재 이후 장기간 문을 닫으면 매출 손실이 누적되고 고정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는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영업이 중단되면 대체 수입을 마련하기 쉽지 않고, 복구 비용까지 부담해야 해 이중고를 겪게 된다. 행정기관의 지원이 시설물 정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파주시는 피해 상인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경영안정자금 연계 등 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재난이나 경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피해 상인들이 실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 절차와 대상 요건, 제출 서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뒤따라야 한다. 화재 수습과 점포 정리로 경황이 없는 상인들이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원이 필요한 상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적극적인 행정도 요구된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피해 신고, 보험 처리, 점포 복구와 관련한 상담을 연계한다면 상인들의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다.
시장 정상화에는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는 일도 중요하다. 시설물 복구가 완료된 뒤에도 시장이 안전하다는 사실과 영업 재개 상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으면 매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복구 일정과 점포별 영업 상황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지역사회의 이용을 독려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파주시는 시설물 복구가 끝나면 소방서와 합동으로 화재경보시설 등을 철저히 재점검할 방침이다. 화재 피해를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을 확인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어 화재 발생 사실을 초기에 알리고 신속하게 대피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경보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경보가 시장 전체에 제대로 전달되는지, 소방시설에 접근하는 데 장애물은 없는지 등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합동 점검에서는 화재경보시설의 작동 상태뿐 아니라 전기설비와 소방 통로, 피난 동선 등 시장 전반의 안전 환경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점검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설 개선과 상인 교육을 병행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안전시설은 설치 자체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설비가 노후하거나 점포 구조가 바뀌면 기존 안전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상인들이 소화기 사용법과 대피 요령을 숙지하도록 반복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금촌전통시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피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개별 시설을 보수하는 수준을 넘어 화재 예방부터 초기 대응, 대피, 사고 수습에 이르는 단계별 대응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금촌전통시장 복구의 핵심은 속도와 지원, 안전으로 요약된다. 우선 훼손된 아케이드 등 시설물을 신속하게 복구해 시장의 영업 환경을 회복해야 한다. 동시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연계 등을 통해 피해 상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복구 이후에는 소방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해 시장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세 가지 과제는 서로 분리돼 있지 않다. 시설물이 복구돼도 상인이 자금난으로 장사를 재개하지 못하면 시장 정상화는 늦어진다. 반대로 영업 재개만 서두르고 안전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상인과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파주시의 대응은 단기적인 시설 복구와 중장기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피해 상인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 시장은 “상인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며 “파주시가 일상을 되찾는 그날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역할은 화재 현장에서 잔재물을 치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인들이 다시 점포 문을 열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장을 찾을 때 비로소 복구가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다. 금촌전통시장이 이번 피해를 딛고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계획된 시설 복구와 경영 지원, 안전 점검이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한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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