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주거지로 기대를 모으는 왕숙신도시가 첫 공공분양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남양주시는 25일 별내동에 위치한 ‘남양주왕숙 주택전시관’ 개관식을 열고, 총 1,030세대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을 일반에 소개했다.
왕숙신도시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약 7만 5,000세대가 계획된 대형 사업지로, 이번 분양은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단계다. 이날 개관식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시민과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개관한 주택전시관은 왕숙지구 A1블록(629세대)과 A2블록(401세대) 총 1,030세대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전 세대가 전용면적 60㎡ 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이는 신혼부부, 청년층, 1~2인 가구 등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수요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시관 내부에는 △59㎡형(A1블록) △55㎡형(A2블록)의 실물형 모델하우스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은 실제 거주 공간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개관식 이후 해당 전시관은 일반 시민에게도 상시 개방돼, 본청약 전 수요자의 이해를 돕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한 시민은 “직접 눈으로 보니 구조와 내부 인테리어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실제 청약을 염두에 두고 방문했는데, 교통망과 입지 여건도 좋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숙신도시는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수도권 동북부의 경제·생활·산업 중심지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GTX-B 노선, 지하철 9호선 연장, 경춘선과의 연결 등 광역교통망이 집약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첨단산업 유치와 자족기능 확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왕숙신도시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조성되고 있다”며 “이번 공공분양은 남양주가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도시로 도약하는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성과 정주 여건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LH와 긴밀히 협력해 왕숙신도시를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A1·A2블록 분양을 기점으로 향후 본청약, 기반시설 조성, 민간분양, 자족용지 공급 등 다각적인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A1·A2블록의 본청약은 오는 8월 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입주는 2028년 8월로 예정돼 있다. 당첨자 발표, 계약 체결, 중도금 납부 등의 일정도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시는 예비 청약자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맞춤형 상담과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왕숙신도시는 입지, 교통, 개발 규모 측면에서 모두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 주목받는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초기 기반시설 조성과 주변 상권 형성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번 공공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왕숙신도시는 3기 신도시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서 왕숙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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