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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선 평택시장, [사진= 정장선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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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찬(좌측) 씨, 재니스 카르타헤나 씨. [사진= 정장선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정장선 평택시장이 투신자를 구조한 시민 두 명에게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표창 대상자는 민경찬(38) 씨와 재니스 카르타헤나 보니야(34) 씨. 이들은 지난 4월 팽성대교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이다.
정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누군가의 위기 앞에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낸 두 분의 행동은 우리 공동체가 기억해야 할 영웅의 모습”이라며 “평택시도 이처럼 사람을 살리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은 4월 중순경 평택 팽성대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이 다리 위에서 갑작스럽게 몸을 던졌고, 이를 목격한 민 씨와 재니스 씨는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신속하게 구조를 시도했고, 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협력해 투신자를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물살이 제법 거세 위험해 보였지만, 두 분 모두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나서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짜 용기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재니스 카르타헤나 보니야 씨는 주한 미군의 부인으로, 이번 표창 수여식에도 남편이 소속된 미군 의무대 소속 동료들이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정 시장은 “국적을 떠나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연대와 희생이 진정한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열린 표창 수여식은 조용하지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시는 표창 외에도 시민 안전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이런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며 “앞으로 평택시는 위기 대응과 생명 구조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례를 공동체적 연대의 모범으로 평가한다. 한국응급구조학회 이형철 박사는 “사고 발생 직후 민간인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속하고 책임 있는 행동이 생사를 가른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차원에서 시민 대상 응급상황 대응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 씨와 재니스 씨는 이번 표창에 대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민 씨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니스 씨도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평택이라는 도시가 더 따뜻한 곳이라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한 사람의 용기, 두 사람의 실천이 한 생명을 살리고, 시민 공동체 전체에 희망을 전달한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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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장선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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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장선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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