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내 무형유산 예술인에 대한 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악을 비롯한 전통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례 제정과 예산 지원 등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조용호 도의원은 1월 22일 경기도의회 오산상담소에서 오산민요보존회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열고 무형유산 예술인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권미영 오산민요보존회장과 강병구 사무국장을 비롯해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전통예술 현장의 현실과 지원 필요성을 전달했다.
현장 예술인들은 무엇보다 무형유산 예술인을 위한 조례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현재 전통예술 분야 지원이 일부 공모사업이나 단발성 공연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장기적인 창작 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국악과 민요, 전통 공연 등 무형유산 예술 분야는 지역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기반이 취약해 예술인들의 활동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현재의 공모사업 중심 지원 방식이 갖는 구조적 한계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전통예술인들은 공모사업을 통해 제한적으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사업 기간이 짧고 선정 여부가 매년 달라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 일부 공모사업이 축소되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조용호 의원 역시 이러한 문제에 공감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공모사업 중심의 일회성 지원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예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균형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형유산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담회에서는 청년 예술인의 생계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국악과 전통예술 분야에 진출하는 청년 예술인이 늘고 있지만, 안정적인 공연 기회와 수입 구조가 부족해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현실이 지적됐다.
특히 일부 청년 국악인은 공연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다른 직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전통예술 인력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청년 예술인의 생계 위기는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전통문화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청년 예술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시립 청년 악단 설립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담회에서는 무형유산 예술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우선 전통예술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금을 통해 공연, 교육, 연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산 지역 문화시설인 오색장터커뮤니티센터를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공간을 전통예술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하면 지역 문화 활성화와 예술인 활동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 축제와 공연 행사와 관련해서는 시민 안전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오색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 시 주차 진입 통제와 순환버스 운영 등 교통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민요와 국악, 전통 공연 등 무형유산은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문화적 자산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시장 기반이 약해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유지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용호 의원은 “무형유산은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산이자 공동체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가치 있는 유산”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조례와 정책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통문화 예술인이 존중받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며 “지속적인 정책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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