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진 성남시장. |
[이코노미세계] 신상진 성남시장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1회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서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 정책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신 시장은 이날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세션에서 청년층 소외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성남시의 노력을 발표했다. 39개국 100여 명의 시장을 포함해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솔로몬의 선택'은 성남시가 2년째 추진 중인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정책이다. 신 시장은 "청춘남녀의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에서의 만남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저출생 문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의 성과로는 460쌍 중 40% 이상이 커플이 되었으며, 지난 7월에는 첫 결혼 커플이 탄생했다. 신 시장은 "정부기관이 중매를 해서 그만큼 상대방을 더 신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시장은 단순한 만남의 장 제공을 넘어 "주거비가 비싸고 직장 야근이 잦은 점 등 여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의 선택'은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여러 지자체가 유사 정책을 시작했으며, 뉴욕타임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다.
신 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많은 도시에서 겪는 어려움"이라며 "도시에서 젊은 남녀가 연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솔로몬의 선택' 정책은 현대 도시가 직면한 사회적 단절과 저출생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각국 대표단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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