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주에서 헌신적으로 교육 활동을 이어가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현승준 교사를 깊이 애도하며, 교사의 권리와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묵묵한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감당할 수 없는 민원의 압박, 경쟁구조로 내몰리는 현실, 개인의 희생에 의존하는 교육 현장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현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경기도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도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직 사회 전반에 퍼진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김 지사는 “분향소를 지키는 교사분들과 나눈 말씀이 깊이 남는다”며, 현장에서 들은 생생한 현실의 무게를 전했다.
고(故) 현승준 교사는 제주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깊었던 그는,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도 묵묵히 아이들을 돌보며 현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과도한 민원과 심리적 압박 속에서 끝내 안타까운 선택을 하며 교육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김 지사는 “교사는 교육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노동자다”라며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사회,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안전하고 존엄한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추모의 메시지를 넘어,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육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정책적 방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분향소에는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과 도청 공무원은 물론, 동료 교사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 조문객은 “현승준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지탱하고 있는 학교 현장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제는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교권 보호와 교사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상담 지원 확대, 민원 대응 체계 개선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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