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생생한 농경 체험… 김보라 시장, “농산물 그 이상의 수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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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김보라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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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보라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안성시가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공공텃밭 분양을 시작하며 도심 속 농업 활성화에 나섰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만 평 농사를 짓는 농민이나 3평 텃밭에서 시작하는 도시농부나 마음은 똑같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올해 안성시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00여 명의 도시농부들에게 공공텃밭을 분양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공텃밭 분양에는 3:1 이상의 경쟁률이 몰릴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텃밭을 신청한 재참여자들이 많았으며, 가족 단위 신청자 비율도 높았다.
김 시장은 “텃밭에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농산물 그 이상의 것을 짓고 계시더라”며 “단순히 채소를 재배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 가족과의 추억, 이웃과의 교류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실제 텃밭 현장은 가족 단위 도시농부들로 활기가 넘쳤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텃밭을 찾은 한 부부는 “작은 삽 하나에도 아이가 얼마나 신나 하는지 모른다”며 “올해는 고추와 상추를 심었는데, 매일매일 자라는 모습에 아이들이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한 신혼부부는 충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있다. 김 시장은 “부모님과 신혼부부가 함께 흙을 만지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얼굴 가득 행복이 묻어나더라”고 밝혔다.
3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도시농부들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 참가자는 “작년에는 고추, 가지, 상추를 심었는데 이웃들과 나눌 만큼 수확이 많았다”며 “삼겹살을 자주 구워 먹게 되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특히 시민들은 수확물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어떤 시민은 “고추가 좀 죽으면 어떻겠어요. 다시 심으면 되죠”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공공텃밭은 농작물 생산 이상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안성시는 공공텃밭 운영과 함께 도시농업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텃밭 운영자들을 위한 교육과 공동 관리 지원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도시와 농촌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는 매년 텃밭 분양 외에도 도시농업 박람회, 어린이 텃밭 체험 행사 등 시민 참여형 농업 활동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농 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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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보라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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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보라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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