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의왕시가 주최한 ‘의왕단오축제’가 5월 31일 백운호수공원 일대에서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단오의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에 기쁨과 여유를 더하는 ‘참여형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6월 2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의왕단오축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한 ‘행복한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의왕시민의 삶에 쉼과 기쁨을 더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 의지도 드러냈다.
이번 의왕단오축제는 전통 행사에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창포물 머리감기, 그네뛰기, 단오부채 만들기 등 전통놀이뿐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푸드트럭, 포토존, 플리마켓까지 함께 어우러져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 초·중·고교 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운영에 참여하면서, 축제는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콘텐츠로 진화했다.

의왕시는 매년 단오를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문화의 계승과 시민 정체성 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지자체의 단오 관련 행사는 30여 개에 불과하며, 수도권 내 대중 참여율이 높은 사례는 손에 꼽힌다.
의왕시는 이에 따라 단오축제를 지역문화 콘텐츠로 고도화해, 향후 관광자원화와 연계한 ‘의왕형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단오라는 유산이 의왕시민에게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적 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 박정희(의왕시 내손동·48세) 씨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전통놀이도 체험하고, 공연도 관람하며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며 “이런 축제가 매년 열린다면 매번 기다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한 청소년 자원봉사자는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니, 우리가 사는 동네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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