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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시장(왼쪽) [사진=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수원시와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시와 ‘정조대왕함’이 친구가 되었음을 알리며, 두 주체가 함께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조대왕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네 척의 이지스 구축함 중 하나로, 지난해 말 정식 취역했다. 이지스 구축함은 해군 함정 명명법에 따라 국민에게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붙인다. ‘세종대왕’, ‘율곡이이’, ‘서애류성룡’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최고 시속 55km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하며, 최첨단 방공 및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대한민국 해양 방위의 핵심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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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수원시는 정조대왕과 깊은 역사적 연관성을 가진 도시로, 정조의 얼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자매결연 추진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이 시장은 “정조라는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자매결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견학,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말 부산항에서 처음으로 ‘정조대왕함’을 방문한 이 시장과 시민 대표단은 함선의 압도적인 위용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숫자로만 상상했던 함선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느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은 지자체와 군(軍)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서로 다른 역할과 성격을 가진 두 주체가 서로의 빈 곳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군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해양 안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시장은 ‘정조대왕함’ 조완희 함장을 비롯한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 해양 수호 선봉에 설 정조대왕함의 항해에 평화와 안전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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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수원시장(왼쪽) [사진=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수원시와 ‘정조대왕함’ 간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이름만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정조대왕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국가 안보를 연결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두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상생하며 협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시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정조대왕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더욱 알리고,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한편, 해군 측에서도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만남은 단순히 행정적 협력을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조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수원시와 ‘정조대왕함’이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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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재준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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