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의왕시의 한 사회복지사는 최근 동료들과 나눈 짧은 대화를 오래도록 기억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정말 버틸 힘이 난다.” 그 한마디는 단순한 직장 만족도가 아니라,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 다시 돌봄을 느끼게 된 순간이다.
11월 3일 의왕시는 ‘2025년 경기도 시·군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 그 발표 뒤에는 수치나 평가 점수로 설명할 수 없는, 도시가 키워온 ‘관계의 변화’와 ‘정서적 기반’이 숨어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것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다. 사회복지사들이 의왕에서 일하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시가 꾸준히 노력해온 결실”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 말은 곧 이 도시가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현장을 바라봐 왔는지를 보여준다.
시는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회복지사들의 마음과 몸이 지쳐 있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을 이어왔다. 위기가정 방문, 갈등 조정, 긴급 상담 등 감정의 싸움이 일상이 된 현장에서 ‘수가를 인정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종사자들은 정서적 안정을 느낀다.
또한, 의왕시는 사회복지사의 마음 건강을 행정의 한 축으로 끌어올렸다. 상담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아지며, “내 마음을 먼저 돌봐주는 기분”이라는 현장의 반응이 나왔다. 정책이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가 아니라, ‘현장과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경험은 종사자들에게 큰 심리적 지지를 제공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모두 첨부파일에 기록된 바와 같이 “복지를 만드는 사람을 먼저 돌보는 도시”라는 철학에서 출발했다 .
이어 도시의 분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의 표면에 영향을 준다. 의왕시 복지 현장에서는 최근 들어 ‘버팀목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조용히 퍼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과로도 나타났다. 의왕시는 과천·성남·안성·오산·이천·포천과 함께 A등급 도시로 선정됐고,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김성제 시장은 성과를 행정이 아니라 ‘사람’에게 돌렸다. “이번 성과는 행정의 결과가 아니라, 현장에서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복지사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고 했다.” 또, 문화적 관점에서 이 발언은 중요한 전환을 담고 있다.
아울러 도시라는 공동체가 가장 먼저 감사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돌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제시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 인식은 공동체의 결속력을 키우고, ‘나도 이 도시의 일원’이라는 시민의 정체성까지 강화한다.
이어 의왕시는 강력한 산업 기반이나 화려한 관광도시가 아니다. 그러나 의왕시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의왕시의 복지정책의 중심을 ‘사람과 현장’에 두겠다는 시정 방향은 단순한 정책 문구가 아니라,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또, 의왕의 복지는 정책이 아니라 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지금,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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