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동두천의 대표 자연자원인 왕방계곡 숲길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공개하며 “왕방계곡은 동두천의 쉼표 같은 공간이자 시민의 일상이 머무는 자연 자산”이라며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숲길 조성은 단순 체험형 자연공간 재편을 넘어 도시 이미지 개선, 관광 기반 구축,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 사업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업은 탑동교부터 제3세월교까지 총 3.6km 구간을 단계적 트레일로 조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숲길에는 자연형 생태길, 쉼터, 안전시설물 등이 도입되며, 완료 시점은 2026년 12월로 설정됐다. 2023년 이후 지자체 간 ‘로컬 관광·로컬 생태길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동두천이 자연자원을 도시 전략과 직접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설계 방향과 공정을 보고받았으며, “걷기 좋고, 쉬기 좋고, 다시 찾고 싶은 길이 되도록 세부 사항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동두천의 자연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잇는 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두천은 군사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관광·자연·문화 중심 정책을 집중 전개해왔다. 이번 트레일 조성은 그 전략의 연장선으로, 지역 관계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숲길은 시설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 재구성이자 이미지 전환 사업’이다.”
실제로 왕방계곡은 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외곽 지역 이용객이 꾸준히 찾는 장소다. 자연형 트레일이 완성될 경우, 기존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방계곡 사업 소식과 함께, 이날 박 시장은 제46회 흰지팡이의 날과 점자의 날을 기념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 참석 소식도 전했다.
박 시장은 행사에서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장애가 제약이 되는 도시가 아니라, 장애도 삶의 방식일 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함께 눈을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동행의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다”는 메시지를 남겨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정책 흐름을 종합하면, 동두천시는 단순 기반 조성 중심 행정이 아닌 ‘사람 중심 로컬 행정’과 ‘도시의 품격 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박 시장은 글 마지막에 “걷고 싶은 길이 있고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는 도시, 그게 동두천이다.” 이 문장은 정책 방향을 함축한다.
한편, 왕방계곡 숲길은 단지 공사가 시작된 산책로가 아니다. 그 길은 도시의 과거와 시민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연결하는 통로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숲길이 완공되는 2026년, 동두천은 단순한 ‘지나치는 도시’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는 도시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그 답은 지금, 첫 발걸음을 뗀 이 숲길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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