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설 명절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의 발걸음이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형식적 방문이 아니라 ‘아이 중심 도시’라는 정책 철학을 다시 다지는 자리였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5일 덕양구청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들과 교감하며 보육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저출생 시대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린이집 방문 소감을 전하며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이 준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리고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시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세배를 하는 모습에 마음이 녹았다”며 “아이들의 웃음은 어른들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도시, 그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덕담을 넘어, 고양시가 추진하는 보육·돌봄 정책의 핵심 방향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지만, 그 의미는 보다 깊다. 지방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저출생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이 어린이집 현장을 직접 찾은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과 아이 중심의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행보다.
실제로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보육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정의 출발점이 ‘현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시장이 강조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도시’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보육 정책은 단순히 어린이집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교사 대 아동 비율, 시설 안전성, 돌봄 시간의 유연성, 맞벌이 가정을 위한 지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는 공공보육 확대, 긴급 돌봄 서비스, 방과 후 돌봄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이러한 정책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 부모의 불안을 덜어주는 시스템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다.
이번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명절은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기다.
이 시장은 “아이들 웃음처럼 환한 연휴 보내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단순한 덕담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 중심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방정부의 정책은 결국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특히 아이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정책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고양시가 강조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칠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력에 달려 있다.
이번 어린이집 방문은 지방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되는 행정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정책의 출발점을 찾고, 시민의 일상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다.
이동환 시장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명절 인사를 넘어,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 남는다.
결국 도시의 미래는 아이들의 웃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웃음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지방행정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자리였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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