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4년의 의정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전체 의원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의회에 입성하면서 경기도의회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책임정치라는 새로운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경기도의회는 19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제12대 의회 의원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개원을 앞둔 초선의원들이 의회의 운영체계를 이해하고 의정활동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초선의원 110여 명을 비롯해 김진경 의장과 정윤경·김규창 부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용호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 의회사무처 간부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제12대 의원 소개와 함께 의정활동 지원체계, 행정절차, 정책지원 시스템 등이 안내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의정활동 지원 분야별 안내 창구' 운영이다. 의원들이 예산, 입법, 홍보, 정책자료, 행정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초선의원들의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빠르게 정책 역량을 갖추도록 돕기 위한 장치로 평가된다.
제12대 경기도의회는 지역구 의원 146명과 비례대표 21명 등 모두 167명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4년 동안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동시에 각종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를 수행하게 된다.
초선의원이 많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를 낳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각과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 지방의회는 단순히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넘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정책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 GTX와 광역교통망 구축,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기도가 안고 있는 과제는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의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민원 해결 능력뿐 아니라 정책 분석 능력, 예산 이해도, 입법 전문성, 주민과의 소통 능력이 함께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의회의 성과는 거창한 정책보다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 속 변화에서 평가받는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노인복지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교통 개선,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주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 하나하나가 지방의회의 경쟁력이 된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라는 점에서 정책의 영향력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시작된 복지정책이나 경제정책이 중앙정부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만들어낼 입법과 정책은 단순히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협치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대립만으로는 도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필요한 정책은 적극 지원하고 잘못된 행정은 냉정하게 비판하는 균형감 있는 의정활동이 요구된다.
예산 심의에서도 도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며, 동시에 미래산업과 복지, 교육, 교통 등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기후변화 대응, 저출생 문제 등 장기적인 정책은 정파를 넘어 협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김진경 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치열하고 고단했던 선택의 시간을 이겨내고 1,420만 도민의 선택을 받아 이 자리에 온 제12대 당선인 여러분께 축하의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원이라는 자리는 지역 현안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자치까지 고민해야 하는 자리"라며 "더 큰 신뢰와 더 깊은 책임의 의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이 단순한 지역 정치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12대 경기도의회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며 개원식은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7일 열린다. 향후 4년 동안 의원들은 예산과 조례, 행정사무감사, 정책연구, 민원 해결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결국 도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 교통과 교육, 복지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때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단순한 교육 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과 성과로 지방의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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