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화성시가 지역 내 기업인들의 공로를 기리고,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기업인의 날’을 제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올해부터 매년 4월 30일을 ‘화성특례시 기업인의 날’로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인접한 시점을 감안해, 기업의 성장과 노동자의 노력이 함께 빚어낸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선택이다.
정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화성특례시가 현재의 눈부신 도약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모여 함께 노력해 온 덕분”이라며 “기업과 행정이 손잡고 나아갈 때 진정한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3일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조금 늦어졌지만, 25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화성특례시 기업인의 날’ 기념행사는 지역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최근 자금난, 인력 확보의 어려움, 기술개발 부담 등으로 현장 기업인들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화성시도 기업인들과 함께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미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반월·오산·동탄 등지에 산업단지가 집중되어 있고, 제조업, 전자부품, 화학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 사회와의 유기적 협력 관계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책도 확대된다. 화성시는 향후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 ▲연구개발(R&D) 협력 사업 강화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 ▲규제 개선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진 씨(48·화성시 정남면 소재 부품업체 대표)는 “기업인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조명되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이라며 “정책적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기업들도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명근 시장은 “앞으로도 기업인들과 자주 소통하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도시가 살아야 시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시의 이번 ‘기업인의 날’ 제정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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