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민·시의회 동참 속 의미 더해

[이코노미세계] 의왕시가 도심 속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한 녹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22일 오전진달래공원에서 ‘황톳길’ 개장식이 열리며 의왕시는 시민들을 위한 맨발걷기길 21번째 조성을 완료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관리와 확충 의지를 밝혔다.
의왕시는 최근 공원과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전동 지역을 중심으로 보행자 친화적 공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오전동 꽃길공원 맨발길’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오전로가족공원 황톳길’ 개장을 거쳐 이번 ‘오전진달래공원 황톳길’까지 연결되면서, 의왕시는 도심 속 치유 공간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이번 황톳길은 총 180m 규모로, 황토볼장, 세족장, 신발장, 차양막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공원 내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녹지가 어우러져 걷는 이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지역 주민 이 모 씨(58)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생겨서 반갑다. 운동도 되고,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주민, 시·도의원, 시의회 의장님과 함께 의미 있는 개장식을 열 수 있어 뜻깊다”며 “맨발걷기길이 시민 일상 속 치유의 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왕시는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들의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 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황톳길을 매개로 주민들이 함께 걷고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는 강조한다.
지역 보건 전문가인 박재훈 원장은 “맨발걷기는 발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특히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황톳길은 시민 건강 증진 정책의 효과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재 의왕 전역에는 총 21개의 맨발걷기길이 조성·운영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맨발걷기길의 지속적인 관리와 확충을 통해 도심 속 녹지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매년 시민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황톳길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구간은 신속히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연친화적 산책로 확장과 함께 문화·체육 행사와 연계해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시장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맨발 걷는 도시’를 지향하는 의왕시의 황톳길 정책은 단순한 산책로 확충을 넘어 주민 삶의 질 개선과 건강한 도시 브랜드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 친화적 공간 조성과 시민 중심 행정을 내세운 의왕시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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