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아이의 성장은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오래된 격언처럼, 안양시는 도시 전체가 교육의 주체가 되는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는 ‘2025 더 행복 담은 안양시 교육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이 아닌, 학부모와의 공감과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방송인 장영란 씨가 패널로 참여해 “한 명의 엄마이자 사회인으로서 교육의 현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며 교육에 대한 생생한 고민을 풀어냈다. 장 씨의 진심 어린 발언에 많은 학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설명회에서 “아이 교육은 결국 도시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의 삶을 품고, 성장의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도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교육은 단순히 성적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삶을 준비하고, 사회를 경험하며,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공부 이전에 한 사람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안양시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시는 이미 다양한 교육정책을 통해 이러한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AI‧SW 교육 강화, 친환경 무상급식, 초등입학지원금 지급, 생리용품 보편 제공 등은 아이들의 삶을 실제로 바꾸기 위한 정책들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학부모들의 걱정에서 시작됐고, 학생들의 작고 소중한 목소리에서 구체화됐다. 최 시장은 “아이답게 자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정의 진심이 담겼다”며 정책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학부모 김은정(42·평촌동) 씨는 “자녀 교육 문제는 늘 막막하고 혼자 감당하는 느낌이 컸다”며 “오늘 같은 자리가 있으니 시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시는 앞으로도 가정, 교실, 그리고 시정의 모든 영역에서 아이를 위한 울타리를 촘촘히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소락행성(笑樂行成)’ 웃고, 즐기고, 해보며 결국은 함께 이루는 우리 아이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 전체가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여정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여러분 같은 든든한 동반자가 있어 안양의 교육은 더욱 따뜻하고 단단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 교사, 시민 모두가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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