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섰다. 24일 고산동청소년센터에서 열린 ‘현장 시장실’에서 김 시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약속했다.
이번 ‘현장 시장실’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중단되었던 시민 소통 창구를 다시 여는 자리로,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폭넓은 시민층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 시장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매우 반가웠다”며 “시민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청소년 지원사업의 확대, 자연부락 노후시설 정비, 부용천과 민락천 자전거도로 연결, 민락~고산 간 도로 개선, 신호체계 조정 등이 주요 이슈로 제기됐다.
현장을 찾은 민락동 거주 주민 박성호(46) 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고산-민락 구간 도로가 너무 막혀 불편했는데, 개선 계획이 있다는 말을 듣고 기대가 생겼다”며 “이런 자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자녀를 둔 시민 이지혜(39) 씨는 “청소년센터의 공간이 협소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지원사업 확대와 프로그램 다양화에 대한 논의가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김 시장은 “시민들께서 주신 제안 중 바로 시행 가능한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이미 계획 중인 사항은 더욱 빠르게 완료하겠다”고 답했다. 또, “매달 ‘현장 시장실’을 통해 제안된 사항의 추진 현황을 체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과 시청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에 상당 부분이 해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는 무겁기보다는 활기찼다. 시민들은 자신의 불편 사항을 솔직하게 말했고, 김 시장과 공무원들은 하나하나 메모하며 현장감 있게 대응했다. 현장을 방문한 대학생 김나연(22) 씨는 “청년의 입장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게 신선했다”며 “이런 참여가 의정부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 시장실’은 단순한 민원 접수 자리를 넘어, 시정 방향을 시민과 함께 설계해나가는 새로운 소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매달 정례적으로 ‘현장 시장실’을 운영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생활 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해결해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행정은 시민 속에 있을 때 가장 강력해진다”며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시정의 동력으로 삼아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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