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현장에 답이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직접 반달섬을 찾아 실국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지역 발전 구상을 점검했다. 수도권 서해안의 신흥 거점으로 평가받는 반달섬은 해양관광·첨단산업·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핵심 프로젝트로, 안산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정 점검은 단순한 민원 해소를 넘어, 지역 경제 도약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안산 반달섬은 시화호 일대 매립지로 조성된 부지로, 장기간 개발 지연과 환경 문제, 투자 불확실성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해양레저·관광·첨단산업 융합 클러스터’로 변신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근 대부도 관광벨트, 시화MTV 산업단지와의 연계 개발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서해안권 경제지도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민근 시장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실국별 현안을 점검하고 시민 민원 사항을 살폈다. 교통·환경·상업시설 유치 등 장기간 지연된 과제들이 논의됐으며, “시민 불편을 줄이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찾겠다”는 시장 발언이 뒤따랐다.
반달섬 개발은 시민들의 일상적 민원과 도시 경제 전략이 맞물린 사례다. 상수도·교통·환경 문제는 민원으로, 관광·투자·일자리 창출은 경제 전략으로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단기적 민원 해결과 중장기적 경제 비전이 조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도시경제연구소 박 모 박사는 “안산이 단순 위성도시를 넘어 해양산업·관광·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 도시로 성장하려면, 반달섬은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달섬은 수도권 시민들의 ‘당일 관광지’로 잠재력이 크다. 대부도·탄도항·시화호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여가와 쇼핑, 숙박을 결합한 복합 리조트 유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한 인근 시화MTV,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면 첨단 제조·바이오·해양레저 산업 집적지로도 도약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경제를 넘어, 경기도 서해안권 발전 축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반월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영수(52) 씨는 “10년 넘게 개발 얘기만 들었지, 체감되는 변화는 없었다”며 “이번에는 정말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 세대는 새로운 기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대학생 이수진(24) 씨는 “문화공간과 청년 일자리가 생긴다면 굳이 서울로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도시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대규모 기반시설 조성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지원 없이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또한 해양환경 보전, 매립지 토지 용도 규제, 투자자 신뢰 확보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문가들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행정 투명성이 필수”라며 “안산시가 신뢰를 보여야 투자자가 몰린다”고 조언한다.
반달섬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안산시는 연간 수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수만 개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서해안권 경제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경기도의 전략 구상과도 맞물려, 향후 평택·화성·시흥을 잇는 해양경제권 벨트 형성에 반달섬이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달섬 개발은 안산의 미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이번 현장 점검과 합동회의는 단순한 민원 청취가 아니라, 지역 경제 전략과 직결되는 기초 작업이다. 또, “시민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시장의 발언은, 곧 안산이 서해안권 경제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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