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만 자족도시 기반 완성… 앞으로는 실행의 시간”

[이코노미세계] 이권재 오산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며 “도시의 뼈대를 세우고 삶의 공간을 설계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시장이 아닌 오산의 세일즈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달려왔다”며 “1천300여 공직자와 함께 만들어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조성을 꼽았다. 이 계획은 주거·일자리·교통·문화·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를 목표로 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세교3지구’는 향후 3만 세대, 9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단위 신도시로 개발된다.
세교1·2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진화시킬 계획이며, 반도체 특화 테크노밸리와 문화·산업 기능도 함께 배치된다. 또, “세교3지구는 인구 50만 시대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도화된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교통 혁신에도 주력했다. GTX-C 노선 오산 연장과 함께 KTX 오산역 정차, 도시철도 트램 도입 추진, 서부우회도로 완전개통 등 주요 광역·도시 도로망 확충이 현실화됐다. 또한 경부선 횡단도로 사업은 LH 분담금 538억 원과 민간자본 106억 원 확보로 재추진되며, 동부대로 지하차도는 작년 11월 조기 개통을 이뤘다.
오산IC 입체화, 남사진위IC 연결도로, 오산톨게이트·운암뜰 하이패스IC 신설 등도 추진 중이다. 서울역행 5104번 광역버스 노선은 올해 5월 개통돼 시민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산시는 반도체 특화도시로의 도약도 병행 중이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이데미츠 등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북오산 지역에 R&D 센터 유치를 확정지었다. 이 시장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오산의 100년 먹거리를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첨단도시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운암뜰 AI시티’는 경기도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착공에 돌입했다. 내삼미동 유휴지 및 (구)계성제지 부지,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도 도시 재생 차원에서 본격화된다.
이 시장은 지난 3년간 시민 중심의 복지와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했다. 파크골프장 개장, 도심형 물놀이장 8곳 개장, 오색둘레길 및 황톳길 10개소 조성, 오산천 경관 개선 등은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시 대표 축제인 ‘오 해피 장미빛 축제’, ‘싼타마켓’은 지역 상권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경기도체육대회 유치로 스포츠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됐다.
복지 분야에선 출산지원금, 청소년 체험비,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등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을 펼쳤고, 청년을 위한 스터디카페·행복기숙사·장학금 제도도 병행 추진 중이다.
또한 이 시장은 “행정안전부 협의를 통해 95억 원 규모의 기준인건비를 추가 확보하고, 조직 개편을 통한 시정 효율화도 진행 중”이라며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권익을 행정이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시와의 하수처리 비용 갈등, 동탄2 물류센터 민원 등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시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제 남은 1년은 계획한 사업들의 첫 삽을 뜨는 시간”이라며 “작은 상상이 도시의 내일을 만들고, 실천이 미래를 앞당긴다는 마음으로 오산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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