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김동연 페이스북 캡쳐] |
[이코노미세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외교가 옳았다니,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의 외교 행보를 두고 "임기 내내 '뺄셈외교'에만 치중하며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 "K브랜드 추락, 외교 30년 후퇴"
김 지사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며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가 윤석열 정권의 외교 정책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다. 그런데 이를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외교를 30년 후퇴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 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G20 재무장관회의 불참 가능성…경제외교 위기
김 지사는 이달 열릴 예정인 G20 재무장관회의를 언급하며, "최상목 경제수석이 대행으로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대한민국이 주요 국제 경제 논의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적한 세계 경제 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외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외교를 옹호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현실 직시하고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 말라"
김 지사는 글을 마무리하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언은 현 정부의 외교 정책과 경제적 입지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발언이 향후 정치권과 외교 정책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