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들어서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가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은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 안전관리와 지역 주민 편의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사업 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시공사 ㈜대보건설 관계자가 참석해 공정률, 안전대책, 민원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도·고양시·경기주택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부지 면적만 약 87만㎡로,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부지 조성 공사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은 30%에 달하며,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미 방송·영상 제작 시설, 국립암센터 등 대형 종합병원을 갖추고 있어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사업 시행자는 앞으로 기업 유치 설명회, 홍보관 운영, 산업 네트워킹 행사 등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명재성 의원은 현장에서 안전관리 강화를 특히 강조했다. 최근 대형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실질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로 인한 소음·먼지 문제, 교통 불편 등 주민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녹지 공간 확보, 주차장 확충 등 생활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대화동 인근 주민 김영숙(54) 씨는 “공사 초반에는 소음과 먼지가 걱정이었는데, 최근에는 방진망 설치나 세륜 시설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완공 후에는 지역 상권도 살아나고,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이상훈(37) 현장 근로자는 “안전모 착용이나 작업 전 안전 점검 절차가 예전보다 엄격해졌다”며 “무더위에도 작업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마련돼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일산테크노밸리가 경기북부와 남부 간 산업 불균형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도시계획학회 관계자는 “수도권 서북부에 양질의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서울 중심의 산업 구조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바이오·콘텐츠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내 고용 창출과 경제 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재성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남북 균형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성장 거점”이라며 “기업 유치와 적극적 홍보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 여부는 기업 유치 속도, 인프라 확충, 지역 주민과의 상생에 달려 있다.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투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메디컬 특화단지로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고, 전국 각지의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이 모일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