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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 |
[이코노미세계] 구리시의회가 제1차 추경 예산안 처리와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정작 임시회를 소집 요구한 백경현 구리시장이 일본으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성명서 통해 강력 비판 -
지난 11일,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백 시장의 행태를 "시민 대의기구인 의회를 기만하고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임시회 회기 중에 일본으로 휴가를 간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백 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과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3월 4일 백 시장이 직접 소집을 요구한 회기로, 제1차 추경 예산안을 비롯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 이전 중단 사태와 관련된 긴급현안질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백 시장은 '기 예정된 휴가'를 이유로 의회에 불참했고, 실제로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 지역 주민들 분노… “시장 망신 주기인가?” -
백경현 시장은 의회 불출석 이유로 "의회가 자신을 망신 주려고 부르는데 왜 나가야 하느냐"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GH 구리 이전 중단 사태에 대해 시장이 의회에 나와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밝히라는 요구가 어떻게 망신 주기란 말인가?"라며 반박했다.
특히 이번 불출석은 지난 2월 17일과 24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의원들은 "임시회 회기 중에 휴가를 떠난 백 시장이 무슨 염치로 제1차 추경 예산 승인을 요청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 퇴진운동 불사… 공개 사과 및 출석 요구 -
구리시의회는 백 시장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공개 사과와 긴급현안질문 답변을 위한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장 출석과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회 정상화를 위해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구리시 행정과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크게 흔들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공분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 백경현 시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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