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민선 9기의 막이 올랐다. 새로운 임기의 출발선에 선 박승원 광명시장은 화려한 선언보다 시민과 함께하는 첫걸음을 선택했다. 현충탑 참배로 시작한 하루는 시민 100명이 참여한 합창 공연과 젊은 부부가 전달한 임명장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시정'이라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박 시장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취임 첫날 소회를 밝히며 "시민과 함께하는 박승원으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짧은 글이었지만, 민선 9기 시정이 지향하는 가치와 앞으로의 시정 철학이 응축돼 있었다.
취임식은 기존의 형식적인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행사의 시작은 현충탑 참배였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시정의 출발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열린 취임식에서는 광명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쳤다.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은 단순한 식전행사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정 운영 역시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특히 올해 자녀를 출산한 젊은 부부가 박 시장에게 '광명시장 임명장'을 전달하는 순서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울림을 남겼다. 이는 시민이 시장을 선택하고, 시장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일해야 한다는 민주적 의미를 담아낸 상징적 연출이었다. 박 시장 역시 이러한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이 울컥했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들로부터 받은 가장 큰 메시지를 "광명의 미래 100년을 준비해 달라는 당부"라고 표현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전환, 기후위기 대응, 교통망 확충, 미래 산업 육성 등 지방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갈수록 복합적이다.
민선 9기는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광명은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재개발·재건축, 광역교통망 구축, 첨단산업 유치, 문화도시 조성 등 다양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주문한 것은 단순한 행정 운영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도시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는 책임이었다.
박 시장이 가장 강조한 표현은 "시민과 함께하는 박승원으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는 말이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시민 참여다. 정책의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행정의 성과를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민선 9기 역시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시민 중심 행정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시정 운영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오늘 취임사에서 말씀드린 것이 꼭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는 지방정부가 시민에게 제시하는 첫 번째 정책 약속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공약 이행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얼마나 시민과 소통하고 변화된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가 앞으로 민선 9기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정책, 복지 확대, 교통 인프라 구축, 도시 경쟁력 강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취임식 마지막 순간까지 박 시장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짧은 인사였지만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민선 9기의 첫날은 하나의 행사로 끝났다. 그러나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미래를 부탁했던 장면은 앞으로 4년 동안 광명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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