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맨발 걷기'가 전국적인 건강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을 체험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친환경 치유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시민들의 신체 건강과 정신적 휴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생활밀착형 힐링 인프라를 확대하며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안양시는 13일부터 석수체육공원과 꽃양묘장에 새롭게 조성한 맨발길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맨발길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안양시는 도심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인 생활권 중심의 맨발길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장하는 석수체육공원 맨발길은 시민 누구나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설이다.
안양로 595 일원에 조성된 이곳은 황톳길 156㎡를 중심으로 휴게공간과 세족시설 등을 함께 갖춰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맨발 걷기를 마친 뒤 발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이용 만족도를 높였으며, 24시간 무료 개방을 통해 시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최근 맨발 걷기는 혈액순환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 등에 도움이 되는 자연치유 활동으로 알려지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안양시는 이러한 시민 수요를 반영해 생활권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꽃양묘장 맨발길은 안양시가 계절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동안구 평촌대로427번길 60-58에 위치한 꽃양묘장은 지난해 겨울 비닐하우스 내부에 맨발길을 조성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시설은 건강 프로그램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비닐하우스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길이 160m의 야외 맨발길을 추가 조성했다. 실내와 실외를 연계한 이용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꽃양묘장 맨발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맨발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 건강관리 비용 절감과 예방 중심의 건강정책 차원에서 걷기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황톳길은 자연과 교감하면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설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맨발 걷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체감하고 있다.
안양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맨발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학운공원과 수리산을 비롯해 모두 16곳에 맨발길을 조성했으며, 올해 안에는 명학공원과 해오름공원 등 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 누구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중심의 건강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시 경쟁력은 대규모 개발사업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환경에서 결정된다는 평가가 많다. 도심 속 녹지공간과 걷기길, 치유공간은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 SOC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맨발길을 비롯한 친환경 치유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건강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멀리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접하고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고령화 시대 시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여가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새롭게 개장하는 맨발길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치유와 휴식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힐링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권 내 친환경 치유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시가 추진하는 맨발길 사업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민 건강과 여가, 환경을 함께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이러한 시도가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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