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와 달리 5분 자유발언에도 도지사가 직접 답변
“도민 목소리와 지역의 절박한 현안 담겨 있기 때문”
[이코노미세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틀간의 도정질문을 마치고 ‘소통 도정’과 ‘열린 도지사실’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의회에서 제기된 현안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까지 직접 챙겨 답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특히 추 지사는 도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단순히 질문하고 답변하는 관계가 아니라 경기도민의 삶과 지역 현안을 놓고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도정의 동반자’로 설정했다. 도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추 지사가 첫 도정질문을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별도의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추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틀간 진행된 첫 도정질문을 언급하며 “그동안 확인하고 고민해 온 내용을 가능한 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정질문에서 추 지사가 강조한 핵심 가운데 하나는 경기도 재정 문제였다. 단순히 현재의 재정 상황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재정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앞으로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까지 도의회와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현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원인을 짚고 앞으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까지 함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는 재정 문제를 단순한 수치나 예산 부족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원인과 구조, 향후 변화 방향까지 연결해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도정질문은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요 정책과 현안을 점검하는 핵심적인 의정활동이다. 도지사와 집행부 입장에서는 추진 중인 정책의 방향과 성과를 설명하는 동시에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과 지역 현안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추 지사가 첫 도정질문을 마친 뒤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밝힌 것은 도의회와의 소통 방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경기도 재정 현실을 놓고 현상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를 함께 짚겠다고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재정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숫자와 책임 공방에 머물 경우 도민들이 체감하는 정책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원인을 공유한 뒤 앞으로 어떤 부분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일이다.
추 지사의 발언 역시 이런 과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첫 도정질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도지사가 도의회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 의원들의 질문과 비판에 어떤 태도로 대응할 것인지는 향후 도정 운영의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지사는 자신의 첫 도정질문에서 ‘설명’과 함께 ‘원인’, 그리고 ‘변화’를 언급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을 짚은 뒤 앞으로 무엇을 바꿀지를 함께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도정질문 과정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대목은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한 추 지사의 대응이다. 추 지사는 도정질문에서 제기된 문제뿐 아니라 도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도 꼼꼼히 챙겨 듣고 직접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례적으로 5분 자유발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5분 자유발언은 의원들이 지역 현안이나 정책상 문제, 도민의 요구 등을 집행부에 전달하는 통로다. 추 지사는 이 같은 발언에 직접 답하는 이유를 ‘도민의 목소리’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 안에도 도민의 목소리와 지역의 절박한 현안이 담겨 있기 때문에 도지사의 목소리로 직접 일일이 답변드리는 게 도리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발언에는 의회에서 나온 의원들의 목소리를 단순히 정치적 주장이나 의정활동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그 배경에 있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현안을 살펴보겠다는 인식이 담겼다.
도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제기하는 문제 상당수가 지역에서 수렴한 민원이나 정책 요구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분 자유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집행부와 의회의 소통 수준을 가늠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추 지사는 이에 대해 직접 답변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첫 도정질문에서 보여준 이 같은 방식이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향후 도정 운영에서도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도의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실제 정책 검토와 행정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역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추 지사가 이번 SNS 글에서 강조한 또 하나의 핵심은 도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다. “도의회와 집행부는 도민의 삶을 위해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다. 동시에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 삶을 개선한다는 점에서는 집행부와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 견제와 협력이라는 두 기능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이유다.
추 지사는 이 가운데 ‘함께 해법을 만들어가는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이견이 존재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대립으로만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추 지사는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확인하고,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도정 현안에 대한 진단부터 함께하고, 서로의 의견이 다를 경우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것이다.
지방행정에서는 집행부와 의회의 협력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집행부가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예산과 조례 등 상당 부분에서 지방의회의 심의와 의결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방의회 역시 주민들의 요구를 정책으로 구체화하려면 집행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결국 두 기관의 관계가 지나치게 대립적으로 흐를 경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경우 지방의회의 본래 역할이 훼손될 수 있다.
따라서 핵심은 ‘견제냐 협력이냐’라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견제와 협력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있다. 추 지사가 첫 도정질문을 마친 뒤 ‘서로 다른 의견’과 ‘충분한 이야기’를 동시에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추 지사는 도의회와의 소통을 위해 도지사실을 열어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리고 “도지사실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언제든 찾아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어 “충분히 듣고, 제가 아는 것은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함께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첫 도정질문에서 밝힌 ‘솔직한 설명’과 연결된다.
도의회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공식적인 절차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도지사실에서도 현안을 놓고 의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충분히 듣겠다’는 표현도 주목된다. 행정에서 소통은 단순히 상대방에게 정책을 설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대방의 문제 제기를 듣고 이를 정책 과정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검토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추 지사가 “제가 아는 것은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함께 답을 찾겠다”고 한 것도 일방적인 정책 전달보다 쌍방향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추 지사가 첫 도정질문을 통해 보여준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경기도의 재정 현실을 숨기거나 단순하게 설명하지 않고 원인을 짚겠다는 것,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것, 도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도지사실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하나로 연결하면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소통의 실질적인 성과는 발언 자체보다 앞으로의 정책과 행정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도의회에서 제기된 문제가 집행부 내부에서 어떻게 검토되는지, 지역의 절박한 현안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가 이뤄지는지, 서로 의견이 다른 사안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하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추 지사가 5분 자유발언에 직접 답변한 것을 강조한 만큼 향후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대응 방식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답변이 실제 정책 검토로 이어지는지, 해결이 어려운 사안이라면 그 이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하는지에 따라 ‘소통 도정’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추 지사가 언급한 “함께 답을 찾겠다”는 약속 역시 같은 맥락이다.
행정의 모든 문제에 즉각적인 해답이 있을 수는 없다. 재정과 제도, 이해관계 등 여러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문제를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가능한 대안을 함께 찾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이번 메시지는 추 지사가 취임 후 첫 도정질문을 마친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도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첫 도정질문에서 추 지사가 내놓은 키워드는 ‘솔직한 설명’, ‘직접 답변’, ‘충분한 대화’, ‘열린 도지사실’, ‘함께 찾는 해법’이다.
도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갈등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책과 예산을 둘러싼 견해 차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오히려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하다.
중요한 것은 의견 차이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다. 추 지사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결국 추 지사가 첫 도정질문에서 제시한 소통 방식이 경기도정의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도의회와 집행부가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재정 현실과 각 지역의 현안, 도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놓고 도의회와 집행부가 어떤 대화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도지사실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추 지사의 말이 상징적인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와 정책 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첫 도정질문은 끝났지만, 추 지사가 강조한 ‘함께 답을 찾는 도정’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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