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어떤 순간이 오더라도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겁내지 않겠습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열린시장실' 운영 계획을 밝히며 현장 중심 행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민원 해결이 쉽지 않은 사안이라도 시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겠다는 약속과 함께 "언젠가는 아무도 민원을 들고 찾아오지 않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달에 두 번 시청 본관 1층에서 시민 여러분의 고충을 직접 듣는 열린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열린시장실은 단순한 민원 접수 창구를 넘어 시장이 시민과 직접 만나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을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과 행정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시민과의 소통이다. 행정이 아무리 많은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정책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열린시장실은 시민이 직접 시장을 만나 생활 불편을 이야기하고 시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복잡한 행정 절차나 여러 부서를 거쳐야 하는 민원에 대해서도 시장이 직접 내용을 듣고 해결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소통 행정의 모델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접수되는 민원은 교통과 도로, 도시개발, 복지, 환경, 교육 등 시민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의 작은 불편 하나가 행정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시장실의 의미는 더욱 크다.
"해결이 어려운 민원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이현재 시장은 SNS를 통해 현실적인 행정의 한계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론 해결이 쉽지 않은 민원들도 있다"면서도 "어떤 순간이 오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겁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민원을 즉시 해결하겠다는 약속보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행정 철학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방정부가 접하는 민원 가운데는 법령이나 예산,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단기간 해결이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시민 입장에서는 문제 해결 못지않게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행정 책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과정 역시 중요한 행정서비스로 받아들여진다.
이 시장의 발언은 이러한 시민의 기대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메시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마지막에 담긴 바람이다.
이 시장은 "언젠가 하남시민의 민원이 모두 해결돼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시민 고충이 전혀 없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라고 밝혔다.
민원이 없는 날은 시민과의 단절이 아니라 시민 불편 자체가 줄어든 도시를 의미한다. 이는 도시 기반시설과 행정서비스, 복지와 생활환경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행정 목표로 읽힌다.
민선 지방자치가 성숙할수록 시민과의 직접 소통은 더욱 중요한 행정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 소통 창구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은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의미를 갖는다.
열린시장실은 시민의 고충을 해결하는 공간인 동시에 행정이 시민과 신뢰를 쌓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민의 작은 불편을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고, 반복되는 민원을 제도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행정의 질 또한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이현재 시장이 밝힌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겁내지 않겠다"는 약속이 지속적인 현장 행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결국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 도시 경쟁력과 시민 만족도를 함께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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