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평택시와 일본 마쓰야마시가 맺은 우호 교류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최근 마쓰야마시를 공식 방문해 우호협력 20주년 기념행사를 참석하고, 명예특별시민증을 수여받았다.
정 시장은 귀국 후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방문은 일본 측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더욱 뜻깊었다”며 “양 도시가 지난 20년 동안 쌓아 온 신뢰가 얼마나 깊은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전 수준을 넘어, 한일 지방정부 간 신뢰·경제·문화 네트워크가 다시 한 단계 강화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도시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방 외교(Local Diplomacy)’가 도시 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평택시와 마쓰야마시는 기존의 문화 교류를 넘어 산업·경제·미래세대 분야까지 협력 폭을 넓히기로 합의했다. 정 시장은 “양 도시가 문화·산업·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평택농악 공연은 일본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에 동행한 강정구 시의회의장과 이윤하·소남영 시의원도 교류 현장을 함께하며 지방의회 차원의 협력 기반도 강화됐다.
이번 공연에 대해 일본 측은 “단순한 전통공연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이 받은 명예특별시민증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협력의 지속성과 제도화를 의미한다. 또, 이에 대해 “두 도시의 지속적 우정을 위한 신뢰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시 간 교류의 다리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미 국제교류를 미래 경제 기반 확장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파리(문화·학술), 부산-오사카(관광·경제), 대전-시애틀(과학기술·기업), 광주-히로시마(평화·청소년 교류) 등 사례도 지속 확장 중이다.
이번 우호 행사 이후 평택 시민들 사이에서도 “국제 교류가 실제로 지역경제와 교육 기회로 연결될 수 있느냐”는 기대와 질문이 동시에 나온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교류는 시민이 체감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청소년·문화·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과 마쓰야마의 20년 교류는 한·일 지방정부 외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의전적 방문이 아니라 문화, 산업, 청소년, 시민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도시 경쟁력이 국경을 넘어 확장되는 시대, 지방정부 외교가 선택이 아닌 전략이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 기반 위에서 앞으로의 20년, 그 미래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만들어가야 할 몫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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