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11월 8일, 국회 사랑채 앞마당에서 열린 ‘참좋은지방정부정책대회’가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이 내놓은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 ‘안성, 밤마실 어때요’가 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김 시장은 시상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역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수상하게 됐다”고 밝히며 소감을 전했다.
정책대회는 지방정부의 혁신사례를 공유하는 전국 단위 플랫폼이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서영교·염태영 의원 등 중앙정치·지방자치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정책성과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김 시장은 “새 정부가 지방자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인사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정책대회 주최자인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김미경 회장에 대해서도 김 시장은 “지역 우수정책을 서로 배울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자리”라며 감사를 전했다.
안성시는 전형적인 내륙 중소도시다. 낮 시간대에는 생활권 소비가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밤 시간이 되면 상권이 급속도로 정체되는 ‘도심 활성도 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2022년 이후 물가 상승과 내수경기 둔화가 겹치며 지역 상인들은 “저녁 시간에 점포를 닫아야 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에 안성시는 기존의 ‘축제 중심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일상적·지속적 야간 경제 활동을 견인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바로 이 전환점이 ‘안성, 밤마실 어때요’의 출발점이다.
이 정책의 핵심은 ▲야간특화 거리 조성 ▲공공-상인 연계 프로그램 ▲문화·예술 기반 체험 콘텐츠 ▲안전·방범 조도 확충 ▲청년 마켓 활성화 지원 등 지역 상권·시민·행정이 삼각 협력하는 ‘생활형 야간경제 생태계’ 구축이다.
‘밤마실’의 특징은 단순한 야간 장터나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 문화·생활·경제가 결합된 통합 모델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시민 동아리 버스킹, 지역 창작예술팀 공연, 체험형 콘텐츠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중심에 배치됐다. 이는 단순 ‘구경거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콘텐츠 생산자’가 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기존 상권 내 점포들은 야간 운영 시 지원받을 수 있는 조명 설치, 전기요금 일부 지원,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맞춤형 경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 사업주들은 “밤 시간대 손님이 두 배로 늘었다”고 증언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또, 안심 귀가길 조성, 조도 개선, 방범취약구역 순찰 확대 등 생활 안전 체감도 개선 사업이 병행되면서 시민들의 야간 활동 자체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안성시청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비공개 분석 추정), 정책 시행 이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평일 저녁 중심상권 유동인구 증가, ▲버스킹·야시장 등 문화 콘텐츠 확대에 따른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 ▲청년 창업자의 신규 야간 매장 입점 문의 증가, ▲시민 체감 안전도 상승 등이다.
김보라 시장은 SNS에서 “지역의 우수정책들을 서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협의회에 감사를 표했다 이는 단순한 수상 소감이 아니라, 지방정부 간 정책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김 시장의 리더십 스타일은 ▲현장 중심 ▲소상공인 밀착 ▲시민 참여 강화 ▲행정-민간 협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이 원칙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축적된 것이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편, ‘안성 밤마실 어때요’는 단순한 지역 행사 정책이 아니다. 지방도시가 직면한 “야간경제 공동화” 문제를 정면 돌파한 실험이자, 문화·경제·안전이 결합된 종합형 정책 모델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나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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