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성남시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국제 살기 좋은 공동체 어워즈(LivCom Awards)’ 본선 무대에 대한민국 최초로 진출했다.
‘그린 오스카(Green Oscar)’라 불리는 이 대회에서 성남은 첨단 기술과 문화적 가치를 결합한 ‘인간 중심 모빌리티(Human-Centered MaaS)’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혁신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국제대회로, 1997년 출범 이후 지방정부의 혁신 정책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평가해왔다. 올해 대회는 영국 LivCom 위원회, 유네스코, 유엔 지역개발센터 등 다수의 국제기구가 공동 주관하며, 환경관리·커뮤니티 활성화·사회적 포용성·지속가능 경제 성장 등이 주요 심사 기준으로 적용된다.
본선은 2025년 11월 18~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며, 세계 각국 도시 대표들이 모여 정책 발표와 교류를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금·은·동상 수상 도시가 결정되며, 이는 도시정책 분야의 **‘올림픽 메달’**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크다.
성남시가 내세운 본선 출품 주제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Human-Centered MaaS)’다.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문화, 환경을 융합해 누구나 공정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 교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사례로 △누비길·맨발 황톳길·책 읽는 광장 등 보행 친화적 인프라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남한산성 순환도로 운영 △생태숲·전기자전거 기반의 친환경 교통체계 △공유차·전동킥보드와 통합된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기후동행카드 제도 등이 꼽힌다.
이는 교통정책을 넘어 도시문화·환경정책과 연결된 지속가능 도시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남시의 혁신 정책은 단순한 교통 편의성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는 자율주행차, 공유 모빌리티, 전기자전거 등은 지역 스타트업과 제조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문화 연계 효과에는 남한산성 등 전통문화 자원과 스마트 모빌리티 결합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친환경 경제 구조에는 탄소 감축과 녹색 교통 인프라 확산은 ESG 투자와 연계돼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성남의 모빌리티 전략은 교통·환경·문화가 통합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모델’로,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본선 무대에서 성남시는 세계 도시들과 직접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도시 외교 역량 강화는 물론, 해외 투자 유치와 국제 공동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본선 진출은 성남이 첨단과 혁신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제무대에서 성남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성남시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정적 지속성 확보, △시민 참여 확대, △국제 협력 심화 등이다.
성남시가 이번 성과를 디딤돌 삼아 ‘지속가능 도시혁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성남시의 ‘2025 리브컴 어워즈’ 본선 진출은 단순히 도시 정책 수상 도전을 넘어, 경제·문화·환경이 어우러진 글로벌 도시전략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성남이 선보인 ‘인간 중심 모빌리티’는 세계적 기준 속에서 검증받으며, 향후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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