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가락시장·석촌호수 등 주요 거점 정차
-“편리한 교통 인프라 지속 확충” 시 당국 방침

[이코노미세계] 지난해 11월 폐선된 광역버스 M5342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련된 경기 프리미엄 버스 P5342번이 9월 10일 첫 운행에 나섰다.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하루 6차례 운행하는 이 노선은 수원과 잠실을 잇는 시민들의 ‘출근 동맥’ 역할을 맡으며, 편리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교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프리미엄 버스 P5342번은 지난해 11월 운행을 멈춘 M5342번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 M5342번 폐선으로 수원과 잠실 간 출퇴근 수요자들이 큰 불편을 겪자, 경기도와 수원시는 시민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출퇴근 전용 노선을 마련했다.
P5342번은 출근 시간대 수원터미널→잠실, 퇴근 시간대 잠실→수원으로 편도만 운영된다. 총 3대 차량이 오전과 저녁 각각 세 차례, 하루 6회 왕복하는 형태다. 요금은 경기순환버스 기준인 3050원이 적용되며, 수도권 통합 환승제도 이용할 수 있다.
노선은 수원터미널에서 출발해 선일초등학교, 남수원중학교, 경기아트센터, 매탄1동주민센터, 소화초등학교, 광교중앙역 등을 거친다. 이후 장지역, 가든파이브, 문정법조단지, 문정로데오거리, 가락시장, 석촌호수 등을 지나 잠실역 환승센터까지 이어진다.
특히 광교중앙역과 문정법조단지 등 주요 업무·상업지구를 연결해 직주근접성이 떨어지는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버스는 ‘MiRi’ 앱을 통해 사전 좌석 예약이 가능하다. 이는 만차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안정적인 승차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코로나19 이후 강조되는 비대면 편의성을 확보했다. 차량도 우등형으로 배치돼 쾌적한 승차감을 강조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수원터미널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박 모 씨(42)는 “좌석을 미리 예약할 수 있어 출근길 불안이 사라졌다”며 “출발 시간이 일정해 회사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운행 횟수가 하루 6회에 불과해 접근성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광교 거주자인 대학생 이 모 씨(23)는 “수업 시간이 출근·퇴근 시간과 맞지 않아 이용이 어렵다”며 “시간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통정책 전문가인 이성훈 경기대 교수는 “프리미엄 버스는 기존 광역버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예약제·비접촉 결제 등 스마트 모빌리티 흐름에 부합한다”며 “다만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려면 주말·심야 등 다양한 시간대 운행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출퇴근 전용 노선 개통으로 수원과 잠실 간 시민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이용률을 면밀히 분석해 증차나 노선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기 프리미엄 버스 P5342번의 개통은 단순히 한 노선의 신설을 넘어, 출퇴근 교통수단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한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시간대·횟수 확대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이용자 편익 간 균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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