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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 |
[이코노미세계] 문병근 경기도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경기도 남부권에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기 북부와 서부, 동남부 지역에는 예술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수원, 용인, 화성, 오산, 평택 등 경기 남부권에는 공립 예술고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장거리 통학과 높은 사립학교 등록금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이중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관할 하에 운영 중인 예술고등학교는 부천의 경기예술고등학교(공립), 성남의 계원예술고등학교(사립), 고양의 고양예술고등학교(사립), 안양의 안양예술고등학교(사립) 등 총 4개교다. 하지만 이들 학교는 모두 경기 북부와 서부, 동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경기 남부권은 예술교육 인프라에서 소외된 상태다.
반면 과학고등학교의 경우, 경기북과학고 1개교 외에도 부천, 성남, 시흥, 이천 등 4개 지역에 추가 신설 계획이 확정되며 교육 인프라 확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학 인재 양성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같은 특수목적고인 예술고등학교 설립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책적 불균형이 지적되고 있다.
경기 남부권은 경기도 경제·문화·인구의 중심지로서 7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공공 예술교육 기관이 없어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학군을 이탈하거나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예술 진로를 위해 타 시·도로 이주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영역을 민간이 대체하는 심각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예술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남부권 내 공립 예술고 설립 요구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권과 균형 발전이라는 경기도민 전체의 권리와 직결된 사안이다.
국민의힘 문병근 의원(수원 출신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회의에서 "과학 영재와 예술 영재 모두 경기도가 길러내야 할 미래 인재"라며 "경기 남부권 공립 예술고 설립 추진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부지 확보와 예산 지원, 교육과정 설계 등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을 요청하며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문 의원은 또한 "예술은 창의성과 감수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중심축"이라며 "더 이상 지역과 소득에 따라 교육 기회가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 주도 융합 교육'과 '문화예술교육 강화'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이 실질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구조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다.
또한 문 의원은 "과학고 추가 신설이 가능하다면 예술고 설립 역시 정책 필요성 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경기 남부권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은 단순히 한 학교를 세우는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민들의 교육권과 문화권을 보장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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