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이현재 하남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에 대한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통봉사를 하며 베푸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았다”며 “하남시민과의 교감을 통해 더 나은 행정을 구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매주 이어온 교통봉사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어왔다. ‘시민 중심 행정’과 ‘현장 중심 리더십’의 기조는 그렇게 시작됐고, 그의 정치 행보 전반에 스며들었다. 15년 동안의 지속적인 교통봉사 경험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하남시민과의 깊은 신뢰 관계 형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교통봉사를 하며 마주친 한 시민의 말을 회상하며 웃음을 지었다. “시장님은 남편보다 저희 마음을 더 잘 아신다”는 말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소통의 정치’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그리고 “무작위가 반복되면 평균에 도달한다고 하지 않느냐”며 “많은 시민과 나눈 소통의 시간이 저에게 많은 배움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신호대기 중 짧게 나누는 대화, 눈인사, 차량 속에서 건네는 격려의 말들 속에 시민들의 삶의 리듬이 담겨 있고, 그 작은 순간들이 시정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직접 몸을 움직이며 시민을 만나는 정치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그중에서도 교통봉사는 가장 상징적인 활동이다. 단순히 도로 위 교통 정리를 돕는 수준을 넘어, 그는 이 시간을 통해 시민의 삶을 관찰하고, 민심을 청취하며, 행정의 미세한 균열을 감지한다.
이 시장의 철학은 소통이 곧 정책의 뿌리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정책의 아이디어가 시작되고, 행정의 디테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선 8기 3년간의 시정에서 시민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보행자 중심 도로정비, 어린이 통학 안전 강화, 대중교통 불편 개선 등은 모두 시민들의 실제 요구에서 출발한 과제였다. 이러한 정책 추진은 행정 전문가 중심의 보고체계만으로는 나오기 어려운 실질적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 게시글의 끝에서 “소통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단지 개인적 봉사의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남시정이 지향하는 방향, 즉 시민이 정책의 주체로 참여하고, 시장은 그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을 던진다.
이러한 리더십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신뢰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SNS 소통, 찾아가는 간담회, 주말마다 이어지는 민생 현장방문까지, 하남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정'을 위해 실천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치인의 SNS 메시지가 홍보 수단을 넘어 진정성을 전할 수 있는 이유는 꾸준함과 일관성이다. 이현재 시장의 경우,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 봉사와 현장 활동을 통해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그가 시민과 나눈 짧은 대화, 웃음, 인사 하나하나가 결국 시정 철학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민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며 “시민의 삶이 곧 시정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년간 이어온 교통봉사의 시간은 하남시장으로서의 행정 철학을 구축하는 기초가 되었고,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나침반이기도 하다.
하남시는 현재 수도권의 주요 거점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성장의 기반에는 시민과의 교감과 소통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현재 시장의 행보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공감 정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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