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교육 수요 대응, 학부모 불안 해소 관건

[이코노미세계] '아이들에게 1년은 어른들의 10년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최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하남시는 내년 개교를 목표로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한홀중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가 부지를 무상임대하고, 교육청이 건축을 맡는 방식이다. 지역의 대표적 현안인 중학교 과밀 문제 해결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남시는 수도권 급속한 인구 증가 속에서 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중학교는 학급당 인원 과밀과 통학 불편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1시간 가까이 통학하는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한홀중학교 건립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다. 시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건립을 맡아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 모델로, 전국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9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주는 하남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에게 1년은 어른들의 10년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조속한 개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교육정책 전문가 박성민 교수(경기대 교육학과)는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교육청이 건립을 담당하는 방식은 지역 교육 문제 해결에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단순히 건물 하나 세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교사 배치·교육 프로그램·학생 안전 등 종합적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홀중학교의 내년 개교는 하남시 교육 과밀 문제 해소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장기적으로는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응할 추가 교육시설 확충, 질 높은 교원 확보, 교육 콘텐츠 다양화가 병행돼야 한다.
이현재 시장이 강조한 대로 “아이들의 1년은 어른들의 10년”이라면, 교육 문제 해결은 하루라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한홀중학교 개교 이후 하남시가 어떤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냐가 향후 교육 정책 성패를 가를 것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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