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세계] “이제는 AI와 반도체 시대입니다. 변화에 함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습니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안성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과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18일 안성시 관내에서 열린 이 간담회를 통해, 안성시가 추진 중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성시가 나아갈 방향을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논의하고, 정기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며 “AI 시대를 대비하는 산업 변화에 지역이 함께 적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단순한 시정보고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들이 직접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현실적인 해결책에 대한 논의도 병행됐다. 특히 소부장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 절차, 기반시설 확보, 인재 양성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김 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반도체 기업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성시는 소부장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재편과 인프라 정비, 전담부서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 대표는 “시 차원의 관심이 체감된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재 확보인데, 시가 이를 뒷받침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안성상공회의소에서는 전기·전자 분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 세미나도 진행됐다. 김 시장과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며 미래 산업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김 시장은 “급변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혁신뿐 아니라, 지역 차원의 뒷받침도 필수적”이라며 “안성은 반도체 분야의 가능성과 의지를 모두 갖춘 도시로, 앞으로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현재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기업 의견을 향후 연구 방향과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중심의 일방적 정책이 아닌, 기업과 함께 호흡하며 현실감 있는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역의 한 중견기업 대표는 “행정과 기업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시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보라 시장은 “변화의 시대, 안성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그 길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시가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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