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태희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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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이천시가 ‘반도체 산업의 심장’에서 ‘미래과학 인재의 산실’로 거듭난다. 경기도교육청과 SK하이닉스가 손잡고 반도체 특화고인 ‘이천과학고(가칭)’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역 교육과 첨단 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천은 쌀이 유명한 고장이다. SK하이닉스는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를 만든다”며 “1초에 영화 200편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로, 챗GPT에 들어가는 1등 AI칩을 만든 것은 결국 최고의 인재들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반도체 중심지에서 미래과학 인재를 길러야 한다. 우리가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아진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교육청과 SK하이닉스, 이천시가 함께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끌어 갈 차세대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이천과학고’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화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형 인재 육성을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 교육감은 “이제 학교만의 힘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란 한계가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과 손잡고 학생의 적성과 재능을 살리는 지역특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 ‘미래의 보배’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과학고는 단순한 특목고 설립을 넘어,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커리큘럼 개발과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한 ‘반도체 전문 교육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장비와 연구 인프라 지원은 물론, 실무형 멘토링과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첨단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천시 역시 지역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산업·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해, 이천과학고가 대한민국 과학고 교육의 새로운 기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혁신의 모범 사례”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기반의 산업구조 속에서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된 점이 주목된다.
한 교육전문가는 “단순한 진학 중심의 특목고를 넘어, 실제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천과학고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전국적인 교육혁신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천과학고 설립과 함께 AI·반도체 중심 교육 특구 조성도 중장기 계획으로 검토 중이다. 지역의 특성과 산업 인프라를 교육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전국 어디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미래형 교육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천이 ‘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첨단산업과 교육이 융합된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구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세계 / 이해창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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