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관광 통한 지역 발전 모델 제시
[이코노미세계] 안성시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체험학습 팸투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자부심과 진로 탐색 기회를, 교사들에게는 실무 부담을 덜어주는 교육 모델을 선보였다.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관광 일자리 창출 가능성까지 모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성시교육장, 초·중학교 교장, 교사, 교육부 관계자와 함께 지역체험학습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학생들의 교과 과정과 연계해 지역 자원을 탐방하고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팸투어는 시와 교육청, 학교, 중앙정부가 함께 참여한 시범 사업으로, 안성에서 추진하는 ‘교육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중학교 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시인 박두진 선생의 삶과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박두진 둘레길과 하늘전망대를 둘러봤다. 이어 반려동물 관련 체험과 학습이 가능한 공간인 풍사니랑을 방문해 동물 돌봄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속 인물과 공간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정체성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보라 시장은 “팸투어를 함께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나아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교사들에게는 안전을 비롯한 실무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학습은 교사들이 안전 문제와 프로그램 준비에 큰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교사들의 업무가 크게 줄어든다.
안성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적 효과를 넘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시장은 “지역에는 교육관광 분야 일자리와 소득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과 체험, 관광을 접목한 이번 시도는 학생·교사·지역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삼각효과’를 노리는 모델이다.
팸투어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과서 속 인물을 직접 만나보는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며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상인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체험학습으로 지역을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며 “교육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안성시가 추진한 이번 팸투어는 ‘교육적 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실험이었다. 교과 과정과 맞물린 현장학습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지자체와 교육청, 중앙정부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안성시의 모델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관광 정책’의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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